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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별세… 5·16 정치군인들 역사 속으로

독재·민주화 후퇴 유산 남겨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작고하면서 현대 정치사의 물줄기를 바꿔 놓았던 5·16 세력도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됐다.

5·16에 대한 평가가 ‘구국의 혁명’에서 ‘군사쿠데타’로 극명하게 엇갈렸던 만큼 5·16 쿠데타의 주역들은 정권의 변화에 따라 영욕의 세월을 겪어야만 했다.

지난 1961년 5월 16일 육군 소장 박정희와 중령 김종필을 비롯한 육사 8기생 중심의 쿠데타 세력은 제2공화국 장면 내각을 붕괴시켰고 이후 제3공화국과 유신체제로 불리는 제4공화국까지 장관, 국회의원, 주요 국가기관장 등을 지내며 권력의 정점에 섰다.

하지만 지난 1980년 이후 전두환-노태우 신군부 집권, 민주화와 정권교체 과정을 거치며 대부분 정치무대에서 사라져갔다.

이들은 집권 기간 급속한 산업화 정책을 추진,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제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군의 정치개입, 장기 독재와 민주화의 후퇴라는 돌이킬 수 없는 부정적 유산을 한국 정치사에 남겼다.

5·16으로 권좌에 오른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지난 1972년 ‘10월 유신’으로 종신집권체제를 구축하려 했으나 18년의 장기독재 끝에 1979년 10월 26일 자신의 심복인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총탄에 의해 스러졌다.

박 전 대통령과 함께 5·16을 주도했던 김 전 총리는 40여 년의 정치인생 동안 초대 중앙정보부장, 공화당 의장, 국무총리, 9선 의원을 지냈고 ‘3김 시대’의 한 축이자 ‘충청권의 맹주’로 활약했으나 지난 2004년 4·15 총선 참패 이후 정치무대에서 퇴장했다.

김 전 총리는 그러나 이후에도 은퇴한 원로정치인의 ‘훈수정치’를 간혹 선보이다 끝내 지난 23일 세상과 작별했다.

한편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5·16 당시 육사 8기생 연락책)은 유신 선포 이후 미국으로 망명해 반 박정희 운동을 펼쳤고 지난 1979년 프랑스 파리에서 실종돼 사망 처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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