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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는커녕”… 잇따른 존속살인 사건에 충격

경기남부지역 올들어 벌써 6건
“물질 만능주의에 천륜 무너져
자식이 부모 때리고 살해까지
모든게 의심스럽고 불안” 토로
시민들 “전사회적 인성교육을”

최근 천륜을 무색하게 하는 존속살인 사건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분노와 충격 속에 불안감을 호소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라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2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청과 관할 경찰서에서 발생한 존속살인 발생 건수는 지난 2016년 14건을 비롯해 작년에는 9건, 올해는 현재까지 6건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일 검거된 대학교 휴학생 A(30)씨는 지난 20일 오전 10시쯤 부천시 원미구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 B(61)씨와 어머니 C(60)씨를 차례로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10시 27분쯤 계단에 핏자국이 있다는 아파트 청소근로자의 신고로 수사를 착수, 아파트 주변 CCTV를 추적해 이날 오후 2시 27분쯤 일산한 오피스텔에 숨어 있던 A씨를 체포했다.

또 지난 2월 27일에는 현직 국회의원의 친형이 구리시 수택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를 둔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는가 하면 앞서 지난해에는 돈을 목적으로 친모·계부·이복동생을 무참하게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주한 ‘용인 일가족 살해 사건’ 등 자식에 의한 존속 살인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처럼 부모나 가족을 대상으로 스토킹과 폭행 등의 각종 범죄를 저지르거나 심지어 목숨까지 빼앗는 존속살인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이에 대한 뚜렷한 대안이 없는 형편이어서 시민들이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시민 김모(55·여)씨는 “언론에 공개된 살인 사건만 해도 무서운데 아무도 모르는 강력범죄가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면 등꼴이 오싹하다”며 “아무리 황금물질만능주의에 사회가 개인화 되었다지만 요즘들어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존속살인’이 잇따라 일어나 모든게 의심스럽고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최모(28·여)씨는 “자식이 부모에게 때리고 욕하는 등 행패를 부리거나 심지어 살인까지 저질러도 서로 조심하고, 주의하는 것이 최고의 대책이라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더 늦기 전에 전사회적인 인성교육 등의 확대와 함께 자칫 범죄에 대해 강력한 처벌 등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이나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도 모자랄 판국에 존속범죄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어 한숨만 나온다”며 “가족이 점점 축소되는 시점에 존속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존속범죄에는 강력한 처벌이 동반되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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