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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신뢰받는 경찰관이 되기 위한 조건

 

기대수치란 자기가 만족을 느낄 만한 기대수준이다.

우리 경찰관들을 만나게 되는 국민들도 경찰관을 대할 때 이렇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수치가 있을 것이다. 경찰관들을 대하는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그런 국민들의 기대 수치를 충족시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경찰관들이 그러한 생각과 자질 또는 판단력을 갖추었느냐 하는 것이다.

경찰관 개개인에게 물으면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고 하는 경찰관은 없을 것이다. 경찰관은 매일매일 국민을 대하지만 국민은 경찰관을 대하는 것이 평생 처음일 수도 있다. 경찰관이 꼭 필요해서 도움을 요청했을 것이고 내가 원하는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 또한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경찰관들은 꼭 필요한 순간에 가장 중요한 것을 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경찰관과 마주하고 있는 국민이 지금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를….

맹자는 노나라의 역사서를 ‘春秋’라고 이름지었다. 왜 하필이면 역사서를 춘추라고 하였을까 나름 해석하자면 춘추는 ‘春夏秋冬’의 준말이다. ‘春分’과 ‘秋分’은 밤낮의 길이가 같은 계절이다. 그만큼 ‘春秋’는 역사관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중심이 잘 잡혀 있다고 해서 지어진 제목일 것이다. 공직자들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 경찰은 매일매일 현장에서 많은 주민들을 접하고 여러 예고되지 않은 사건·사고를 처리해야하는 쉽지 않은 직업군 중에 하나다. 따라서 순간순간 올바르고 적절한 판단을 해야 하고 즉시 해결해야 하는 업무가 항상 내 앞에 있다. 그래서 사고의 중심이 잘 잡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혹여 중립성·공정성·객관성 등이 결여된 채로 옳지 못한 방향을 설정해놓고 또는 옳지 못한 기준을 가지고 그것을 고집하려는 경찰관은 없는가. 항상 자신을 되돌아보고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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