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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딴지’ 안건 상정… 민주당 도내 단체장들 갈등

‘예정에 없던’ 도당 기초단체장協 구성 의견 제시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회장도 함께 선출” 거론
특정인 배제 의도?… 불참한 당선인들 ‘당혹’

지방정부 단체장 당선자 간담회 ‘후폭풍’

6·13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개최한 지방정부 단체장 당선자 간담회를 둘러싼 여진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갈등설이 고조되고 있다.

25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등에 따르면 도당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박광온 경기도당 위원장과 이재명 도지사 당선인, 도내 시장·군수 당선인 26명이 참석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당선인 상견례와 주요 당무 안내, 당헌당규에 따른 선출직 공직자 평가방식 설명 등과 함께 지역별 당정협의회 상설 운영 등이 요청됐고, 당선인들은 시·군 행정에 민주당 정강정책 반영방안 협의와 함께 재임 시절 경험 등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당초 안건에 없었던 “시장군수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기 힘드니 이 자리에서 기초단체장협의회 구성과 관련해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당선인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등 혼선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도당과 ‘메신저’ 역할을 하는 도당 기초단체장협의회장과 달리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하는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회장 내정과 관련해 염태영 수원시장, 조광한 남양주시장 당선인, 김상돈 의왕시장 당선인 등 이날 불참한 당선인들의 피선거권 침해 등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당내 갈등설마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또 현재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그동안 차기 전국 대표회장 도전을 공언한 바 있어 자칫 3선 시장 간의 자존심 대결로 비화할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당선인은 “당초 안건에 없던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와 도당 기초단체장협의회 회장 선출 의견이 제시돼 박광온 도당 위원장과 이재명 도지사 당선인 퇴장 이후 시장군수 당선인들끼리 회의가 계속됐다”면서 “긴급을 요하는 중요사안도 아니니 다음에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렇게 모이기 힘드니 뽑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참석자 중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곽상욱 오산시장만이 3선이고 대부분 초선으로, 연장자이자 경기동북부 중요성 등을 고려한 안 시장 추천에 의견이 모아져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에 내정하기로 결정했다”며 “예전에는 임기 시작 이후 두어차례 회의 후 결정한 것 같다. 불참한 당선인들이 갑작스런 안건 상정과 내정 결정에 불만을 가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자신이 불참하거나 배제된 채 예정에도 없던 논의속에 의결까지 된다면 동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정식 회의가 아닌 간담회에서, 민주당 소속 일부 당선자만 모여 내정자를 추대한 것이 자칫 ‘친노친문’ 염태영 시장 등 특정인 배제 의도로 볼 수도 있는데다 ‘싹쓸이’의 오만과 독선까지 묻어난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의 회장 선출을 위한 공식 절차가 진행도 안됐는데 상상도 못한 논란이 빚어져 우려스럽다. 당에서 말할 사안이 아니며, 당선인들이 슬기롭게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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