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 발언에 이어 성고충전문상담관 간행회에서 ‘성폭력 범죄에 여성도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정치권으로부터 자진 사퇴요구를 받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11일 ‘여성들이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송 장관의 사과와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조배숙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송 장관의 여성 관련 발언이 너무 충격적이다”며 “여성에 대한 인식과 사고 수준이 이 정도이니 군의 성 군기가 잡히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송 장관의 설화가 이번이 처음이 아닌 만큼 고위공직자의 자격과 품위를 인정할 수 없다”며 “송 장관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조 대표는 송 장관의 발언에 빗대 “송 장관도 행동거지라든지 말하는 것을 조심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같은당 장병완 원내대표도 “송 장관은 취임 당시부터 음주운전, 위장전입 등 국민 눈높이에 부족한 인사였다”며 “최근 기무사 계엄령을 보고받고도 수 개월간 묵살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군 기강을 바로 세우고 신뢰받는 군을 만들기 위해선 송 장관이 국방 사령탑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 국민 생각”이라며 “향후 추진될 개각에서 송 장관이 꼭 포함돼야 할 이유다”고 말했따.
한편 평화당은 이날 회의에서 8·5 전당대회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 공직자윤리위원인 최영식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와 관련 장정숙 대변인은 “후보들이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선관위원 13명 중 7명은 외부인사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 장관은 지난 9일 용산 육군회관에서 열린 성고충전문상담관 간담회에 참석해 “여성들이 행동거지라던가 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