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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삶과 여행

 

어느 덧 종강과 함께 대학캠퍼스에 하계방학이 시작된지도 꽤 시간이 지나고 있다. 방학이 가져다주는 의미는 학생들의 처해있는 상황과 인식에 따라 제각기 차이는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어느 학생은 수업에서 해방된 시간을 이용해 본격적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을 수도 있으며, 어느 학생은 자기계발적인 측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생각을 갖고 실천에 옮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필자는 관광학도들에게 젊음의 날 방학을 통해 많은 시간을 여행 속으로 더욱 들어가 보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바로 위락적 여행자가 되어 보라는 얘기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생활권을 벗어나 새로운 자연과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문화를 접해보며 좀 더 넓은 세상에 노크하고, 혹은 좀 더 넓은 마인드를 가지고 사물을 접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여행은 우리에게 단순 기분전환의 시간이 아니라 이제는 자기 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과 창조의 시간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게 되었다.

특히 방학을 통해 배낭여행 형태의 세상 엿보기 작업은 우리에게 견문확대는 물론 도전정신의 멋진 루트가 형성되는 좋은 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과거 우리의 선조들은 여행을 통해 세상 보는 법을 배우고 익히는 아주 지혜로운 민족이었다. 비록 잠깐 스치는 인연이다 하더라도 여행자에겐 너무나 소중한 만남들이며, 그 만남은 기억 속에서 오랜 시간 머물다 추억 속으로 또 다른 여행을 떠나게 한다. 그만큼 여행이라는 것은 우리네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 가장 가치 있는 중요한 요인이며, 또 다른 성장의례이자 자기성찰의 말없는 스승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 여행의 형태도 많은 변화가 찾아온 게 사실이다. 이제는 학생들도 좀 더 편안하고 쾌적한 상태에서 여행의 그 자체를 즐기려고 하는 풍토로 변화되고 있으며, 과거에 비해 독특한 관심 있는 분야나 주제, 취미활동 등을 통해 기획 여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작금의 현상을 바라보며, 좀 더 생활속의 질적 향상으로서의 여행의 가치를 찾아야 하나, 찾는 방법에 있어 그리 쉽게 해법을 찾기에는 여러 난해한 점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 필자가 대학문에 서서 방학생활을 보낼 시기는 아직 해외여행의 대한 전면 자유화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국경을 넘나들며, 세상과의 소통하는 폭이 협소했던 시기였기도 했지만, 그러한 이유가 아니라 무전여행 형태의 더욱더 고행적 행보의 여행을 통해 도전과 좌절 그리고 봉사를 경험했었고, 이를 통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현재에 민생투어의 길을 여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세계는 한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자는 단지 그 책의 한 페이지만을 읽을 뿐이다.

이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학문적으로 접근하기 이전에 여행을 통해 도전을 가르쳐야 하며, 더 나아가 좌절과 그것을 이겨내는 지혜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출발하기 전부터 다가오는 셀렘과 기대치, 여행지에서의 만남과 체험 그리고 돌아와서의 회상과 추억 이 모든 것들이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소중한 것이기에 오늘날의 여행을 통한 세상 엿보기 작업은 인간에 존재의 가치를 느끼기에 가장 적절한 유혹물이다.

이제 처음부터 다시 되짚어 보려고 한다. 그때 처음 다짐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보면서 실천해 보려한다. 그래서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되돌아가서 현 위치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여행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해 보는 계기를 조성해 보고자 한다.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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