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은공정한 기회 부여하고 합리적 세상 만드는 것”7
“나의 꿈은공정한 기회 부여하고 합리적 세상 만드는 것”7
  • 양규원 기자
  • 승인 2018.07.12 21:02
  • 댓글 0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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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 명 경기도 지사

‘신념과 열망’이 삶의 에너지 원천
나를 통해 세상이 바뀌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간절함이 나를 움직여

내가 공격받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동지들이 고통받는 것은 정말 아파

도민들이 도지사로 낙점한 이유는
경기도의 삶 바꿔줄것 같은 기대감

새로 임명된 이화영 평화부지사에게
자신이 부족한 정치적인 면 보완 부탁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난 소년공 검정고시로 대학 들어간 뒤 ‘고시만이 살 길’이라는 믿음으로 갖은 고생끝에 사법시험 통과 변호사가 된 20대 청년성남시에서 변호사와 시민운동가 겸업지난 2006년부터 정치활동 시작 몇 차례 낙선 고배 마시고

성남시장으로 ‘이재명표 행정’ 실천 촛불혁명 광장에서 사이다 발언민주당 대선 경선주자로 완주구설수와 견제, 진흙탕 선거판 뚫고마침내 경기도지사에 당선된저력의 정치인이자 행정가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소년공으로 지내며 입은 산업재해에도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던 아이.

검정고시로 대학에 들어간 뒤 장학금으로 학업을 마치고 ‘고시공부만이 살 길’이라는 믿음으로 갖은 고생끝에 사법시험을 통과해 변호사가 된 20대 청년.

성남시에서 변호사와 시민운동가를 겸업(?)하며 삶을 개척하다 2006년 지방선거 즈음 정치활동을 시작한 뒤 첫 선거인 성남시장 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시고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연이어 실패를 맛본 초보 정치인.

정치 입문 4년만인 지난 2010년 지방선거를 통해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해 시립의료원 건설, 성남 3대 무상복지 시리즈, 성남시 모라토리엄 종료, 재정 개혁 등의 사업을 완성했고 보수세가 강한 성남시 분당구에서까지 자신의 입지를 굳힌 저력의 정치인이자 행정가.

촛불 혁명이 한창이던 시기, 각종 ‘사이다 발언’으로 전국구 정치인 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로 까지 나서기도 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에 일조하다 올해 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 각종 구설수와 견제, 진흙탕 선거판을 뚫고 경기도지사에 선출된 농익은 정치인.

그동안 이 같은 여러가지 어려움과 답답한 주변 상황 등을 겪으며 경기도지사라는 책무를 맡기까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이끌어 온 원동력은 ‘신념과 열망’이다.

그는 “신념과 열망은 물론, 제가 살아왔던 삶이 제 모든 에너지의 원천인 데 이 가운데 축적된 경험과 철학 및 가치 등이 기저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도민들이 도지사로 저를 선택한 큰 이유는 ‘경기도의 삶을 조금 더 바꿔줄 것 같은 기대’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지금 체감하고 있다”며 “저에게 기대하고, 저를 통해서 자신 또는 다음 세대들의 삶이 바뀌기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애절함·절실함도 저를 움직이는 에너지의 원천이다”고 덧붙였다.

또 “직접 불공정한 세상에서 피해를 많이 입었으며 가족, 이웃 등이 지금도 그런 상황이기에 사람들이 공정하게 기회를 가지고 공평하게 자기가 기여한 만큼 몫이 보장되는 합리적인 세상을 만드는 게 꿈이 됐다”며 “그걸 줄여서 공정한 나라, 억울함이 없는 나라라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한 수단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유용한 수단은 역시 정치인 것 같다”며 “공식적으로 주어진 권한과 인력 등을 활용하면 제가 꿈꾸는 세상을 훨씬 더 빨리,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동력”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인권변호사, 시민활동가에 이어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걷게 된 터닝포인트에 대해 이 지사는 대학 시절 ‘주어진 정보에 따라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라고 회상했다.

때문에 정보를 수집하고 전달하는 것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는 것에 관심이 많아졌으며 역시 사람들을 움직이는건 구체적 정보를 직접적으로 전달해주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런 일이 나중에는 SNS를 통한 정보전달로 발전했다”며 “정확한 정보를 전달, 오해를 없애는 것이 제가 세상을 보는 시각의 변곡점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인 이재명’을 보면 체게바라의 시 ‘먼 저편’의 ‘지금까지 나는 나의 동지이기 때문에 눈물을 흘렸지 결코 적들 때문에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는 구절이 생각난다는 의견에 대해 이 지사는 “공감한다. 원래 적(상대)은 나를 공격하는게 당연하고 그들이 공격하는 것에 대해 (제가 선택한 것이니)화가 나거나 고통스럽지는 않다”며 “그러나 함께 하는 동지들이 고통받는건 정말 아프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한테 ‘우리 서로 도와준다고 말하지 말자’, ‘고맙다고 말하지 말자’라고 말한다”며 “자기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 서로에게 의지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함께 슬퍼하고, 고통스러워 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해 나가기 위해 격려하면서 나아가면 된다”고 ‘동지’의 의미를 설명했다.

더욱이 정치권 일각은 물론, 민주당 내부도 이 지사에 대해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것에 대해 그는 ‘우리 사회의 거대한 기득권 세력’이 그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과거 소위 보수 세력이 거대 기득권의 ‘행동대장’ 역할을 했으나 지금 보수가 무너진 상황에서 이제는 거대 기득권과 직접적으로 바리케이트를 친 상황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과거 일베에서 이뤄지던 이 지사에 대한 ‘종북몰이’가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이제는 이 같은 세력이 공격하기 더 쉬운 ‘내부’로 들어와 있으니 식별이 안돼 내부갈등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지사는 “거대 기득권 입장에서 일선 방어벽이 무력화된 상황이라 직접 나설 수 밖에 없게 됐는 데 직접 드러낼 수는 없어 옷을 갈아입고 행동대원들을 투입하는 거다”라며 “내부갈등이 심한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인 데, 그걸 잘 이겨내는것도 우리가 할 일이다”고 웃어보였다.

아울러 최근 평화부지사로 임명된 이화영 부지사에겐 자신이 정치적으로 부족한 면을 채워줄 적임자라고 치켜 세웠다.

 

그는 “저는 국민에겐 가깝지만 사실 정치세계와는 거리가 있다”며 “그런 부분들을 많이 보완해 주실 수 있어 부탁을 드렸다”고 말했다.

또한 ‘제멋대로다’고 평가하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도 “정규교육을 못 받아서 그렇게 평가하기도 하는 데 좋게 얘기하면 창의적이며 규격화돼 있지 않다는 말과 같다”며 “중·고교를 못 다닌 것이 새로운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고 남들이 보기에 기발하게 보이는 등 단점보다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가 점차 익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 이 지사는 동북아 경제공동체를 성공시켜 평화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접경지역이며 인구가 가장 많은 지자체이고 비중도 큰 경기도가 이를 선도적으로, 모범적으로 실현해 낼 것이라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남북간의 평화, 번영뿐 아니라 동북아의 경제공동체를 만들고 그걸 통해 평화공동체까지 갈 수 있다”며 “사실 요즘은 경제가 안보를 결정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경제공동체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면 평화공동체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 지사는 같은 접경지역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강원도와의 소모적 경쟁이 아닌 협력적 경쟁을 통해 역할을 분담, 각자의 장점과 개성을 살려 협력해 가는 방안도 고민하겠다는 뜻도 스스럼없이 밝혔다./대담=최정용 정치부장 wesper@

/정리 양규원기자 ykw@

/사진 노경신기자 mono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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