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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탓 기초학력 저하? 반격 나선 전국 시도교육감

‘새로운 학력지표 구성·측정 방안’
연구용역 공고… 학력논쟁 대응

미래시대 ‘학력’ 정의 재정립
혁신학교 불신·불안감 해소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혁신학교 학력논쟁’에 적극 대응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최근 ‘새로운 학력 지표 구성 및 측정 방안 연구’라는 주제로 연구 용역을 공고했다고 15일 밝혔다.

교육감협의회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혁신교육 성과를 측정하는 도구를 개발해 학력논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혁신학교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교육개발원 박근영 연구위원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대구·울산·경북을 뺀 14개 시·도 교육청이 운영하는 혁신학교는 올해 3월 기준으로 1천340곳으로, 6·13 지방선거가 진보진영 압승으로 끝나면서 혁신학교는 4년 안에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혁신학교는 학력 문제로 국정감사와 지방 선거 등에서 줄곧 공격 대상이 됐다.

지난해 국정감사 때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교육부 자료를 토대로 “혁신 고교 학생 중 201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 평가를 받은 비율은 11.9%로 전체 고교 평균(4.5%)보다 2배는 높았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교육감들은 혁신학교 탓에 기초학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에 동의하지 않고, 오히려 학력에 대한 정의를 ‘재정립’해야 한다며 반론을 제기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방 선거가 끝나고 밝힌 당선 소감에서 “지금 우리가 ‘학력’이라고 부르는 것은 미래 시대가 요구하는 상상력과 창의력, 융합능력을 측정하지 못한다”라며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왔다고 강조하면서 미래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보다는 수치화한 점수를 가지고 (혁신학교를) 판단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혁신교육은 2009년 김상곤 현 교육부 장관이 경기도교육감으로 재직할 때 추진한 대표적인 교육 정책으로, 경쟁과 성적 위주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창의성 향상과 교사와 학생·학부모 간 소통에 무게를 두고 수업방식을 혁신하겠다는 내용이다.

/안직수·백미혜기자 qoralg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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