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과거 기억 사건들의 재구성… 일상서 경험한 허구

 

 

 

이인강 작가 ‘일기창’
울산 장생포 지역 수집 오브제 기반
창문 통해 이방인 정체성 드러내기도

김하은 작가 ‘몽환의 숲’
거꾸로 바라보기 등 작가의 상상 덧칠
자신의 이불 전시장 옮겨 관람객과 공유
수원 대안공간눈서 26일부터 전시


이인강, 김하은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수원 대안공간눈에서 열린다.

올해부터 울산 창작스튜디오 고래로131 레지던시에서 활동하는 이인강은 울산 장생포 지역에서 수집한 여러 오브제들을 기반으로 한 ‘일기창’ 작업을 선보인다.

‘일기창’ 시리즈는 장생포 지역의 폐가에서 직접 주운 일기장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영상을 장생포 일대에서 수집한 창문틀에 상영하는 설치작업이다.

“외부인이었던 나는 장생포에 거주하는 여성이 1991년에 쓴 일기장을 통해 나는 간접적나마 내부인의 시점을 가질 수 있게 됐고, 이를 계기로 더 자세히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됐다. 나는 이것을 통해 내부인의 동의 없이 외부를 규정하고 싶었고, 그 과정들을 작업으로 담아냈다”고 밝힌 이인강 작가는 공간의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상징하는 창문을 통해 울산이라는 지역에 완전히 스며들지 못하는 이방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했다.

이처럼 과거의 사건이나 기억들을 현재의 시점으로 재구성한 이인강 작가는 관계와 시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우리의 삶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김하은 작가는 ‘몽환의 숲’ 전시로 관람객들과 만난다.전시 제목인 ‘몽환의 숲’은 작가가 일상에서 마주한 경험을 통해 만들어낸 허구의 세계로, 꿈꾸는 것을 이룰 수 있는 장소다.

“내 일상 속에서 어느 하루들이 모여 영감이 되고, 내 예술적 관점으로 그것들을 요리해 작품으로 이끌어낸다”고 밝힌 김하은 작가는 ‘보랏빛 눈을 가진 아름다운 그녀를 만나러’, ‘거꾸로 바라보기’ 등의 작품을 통해 자신이 상상한 세계를 캔버스에 옮겼다.

또한 자신이 직접 덮고 자는 이불을 전시장으로 옮겨 무의식의 상태에서 경험했던 몽환적인 기억들을 관람객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전시 관계자는 “관객들은 주변 일상의 사소한 부분도 주의 깊게 관찰하며 새로운 영감을 찾는 작가의 전시를 바라보며 일상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재고해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인강, 김하은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도 오는 28일 오후 4시 대안공간 눈에서 열린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대안공간 눈 누리집(http://www.spacenoon.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월요일 휴관.(문의: 031-244-4519)

/민경화기자 mk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