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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생태계 보고 DMZ, 세계 관광명소 가능

경기도가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파주 DMZ와 평화누리길 일원에서 ‘2018 상반기 생태자원 조사활동’을 펼친 결과 멸종 위기종 2급인 매화마름과 저어새, 삵 등 각종 멸종위기 생물들이 대거 발견됐다고 한다. 식물은 총 100과(科) 327속(屬) 575종(種)이 발견됐는데 이 중 희귀식물은 할매밀망, 쥐방울덩굴 등 22종, 특산식물은 벌개미취, 외대으아리 등 13종이나 된다. 뿐만 아니다. 국제자연보호연맹이 작성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인 적색목록 식물도 10종이 있었다.

특히 평화누리길 일원에서 극상림인 서어나무 군락지, 발견됐다. 서어나무는 숲의 천이(遷移) 과정 중 극상의 단계에서 주로 관찰된 있다고 한다. 원앙, 호사도오 등 9종의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1급인 흰꼬리수리, 저어새, 멸종위기 2급인 큰기러기, 재두루미, 독수리, 노랑부리저어새 등 14목(目) 34과 56속 79종 9천781개체가 이번 조사에서 파악됐다. 멸종위기 2급인 삵의 서식지도 발견했다. 한마디로 생태계가 살아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DMZ 일원 자연환경 생태조사 및 생태도감 제작 사업’의 일환으로써 2020년까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평화적 활용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도 관계자는 밝힌다.

DMZ는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생태관광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관광으로 대상 지역을 지속적으로 보존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농촌 체험, 제주 올레길 걷기, 템플스테이 등이 생태관광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DMZ 일대 천혜의 자연환경은 그 자체로 관광자원으로 값어치가 높다. 남북이 힘을 합쳐 DMZ를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한다면 세계적인 생태관광 명소로 주목받을 것이다. 이에 경기도는 수년전부터 DMZ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해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한국관광공사, 지방정부와 함께 DMZ 접경지역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경제지도 구상인 3대 경제벨트 중에는 DMZ, 접경지역 일대를 생태·평화안보 관광지구로 개발하겠다는 밑그림이 있다. 다행히 최근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남북 간의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좋다.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 협력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게다가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DMZ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따라서 우리라도 먼저 비무장지대 일대를 보호하기 위한 법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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