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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익의 생활속 지혜]행복을 위한 노년의 선택

 

 

 

 

 

그리스의 철인 아리스토텔레스가 내렸던 행복의 정의를 보자. ‘사람들은 자기가 바라는 것을 얻게 될 때 행복하다고 느낀다’. 그런데 아리스토텔레스는 바람을 1차적 바람과 2차적 바람으로 분류했다. ‘1차적 바람은 돈·명예·좋은 음식 등의 본능적인 욕구가 해당되며, 2차적 바람은 그 바람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며 정말 좋은 것인가를 확인하는 일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1차적 바람과 2차적 바람이 모두 충족되는 것이라야 진정한 행복이라고 정의했다. 이는 본능적 욕구와 사회적 욕구가 합치되기를 바라는 행복론으로 결국은 사람 사는 사회에 참다운 행복은 없다는 말로 들릴 수도 있다.

인간의 행복은 자신의 처한 위치에서 성실과 노력으로 그 노력의 대가를 보상받을 수 있으며, 적으나마 자신이 목표로 내세운 것을 성취할 수 있고, 가정의 화합을 이뤄나가며 미래를 설계해 나가면서, 베푸는 삶을 살아가는 안분지족한 생활을 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사회사업가이자 작가인 헬렌켈러의 말처럼 ‘자신이 가진 것의 가치를 인정’하는데 있다 하겠다. 한마디로 공기의 20%는 산소, 숲속의 50%는 나무, 지구의 70%는 바다, 사랑의 90%는 희생, 행복의 100%는 만족하는데 있는 것이다. 노자의 ‘그치는 것을 알면 위태롭지 않고(知止不殆), 족함을 알면 욕됨이 없으며(知足不辱), 그로써 장구하리라(可以長久)’는 말도 현재에 처한 이상의 행복을 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말이리라.

그렇다면 우리는 노년의 행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영국 워릭대학교 연구팀에 의하면 가장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재산 액수는 100만 파운드(한화 약 14억)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재산이 있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고 일에서의 성취감, 만족스러운 결혼 생활, 건강이 행복을 결정하는데 중요하다고 결론지었다. 보통 남녀의 노년 시절에 가져야 할 필수 요건들이 서로 다른데 남자는 첫째 아내, 둘째 건강, 셋째 돈, 넷째 일, 다섯째 친구이며, 여자는 첫째 돈, 둘째 건강, 셋째 친구, 넷째 애완동물이나 취미생활, 다섯째 남편이라고들 한다. 물론 남녀 모두 다섯 가지 모두를 다 갖추고 살아갈 수는 없다 해도 남녀 모두 요즘 회자되고 있는 Seven up과 Seven happy의 생활 자세를 가져보자. Seven up에는 Cheer up(명랑하게), Shut up(말을 아끼고), Show up(모임에 빠지지 않고), Dress up(옷 잘 입고), Pay up(지갑을 열고), Give up(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Clean up(주변을 청결하게). 그리고 Seven happy에는 Happy look(부드러운 미소), Happy talk(칭찬하는 이야기), Happy language(유쾌한 언어), Happy work(성실한 직무), Happy song(즐거운 노래), Happy note(기록하는 습관), Happy mind(감사하는 마음)인데, 이들을 실천한다면 노년에 행복이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한발 물러서고 저주는 너그러운 마음의 여유를 즐기며, 낙천적인 생각과, 감사와 사랑하는 마음, 때로는 혼자 살아가는데 익숙하며, 또한 주위에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행복의 가치기준으로 삼는다면 행복한 노년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노년의 선택은 명확하다. 미움보다는 사랑을, 슬픔보다는 기쁨을, 원망보다는 감사를, 어둠보다는 밝음을, 낭비보다는 절약을, 놀기보다는 배우고 일하기를, 교만보다는 겸손을, 싸우기보다는 화해와 용서를, 비판보다는 칭찬을, 나태보다는 근면을, 받기보다는 주기를, 거짓보다는 진실을, 의심보다는 믿음을, 방탕보다는 절제를, 퉁명보다는 친절을, 냉냉함보다는 온화함을, 찡그리기보다는 미소를, 무정함보다는 다정함을, 민감함보다는 둔감함으로, 독함보다는 너그러움을 실천하는 노년은 아름답고 활기 넘치는 삶이 될 것이다. 한 인간이 일평생을 살아가면서 불가결한 삶의 자세 세 가지를 꼽아본다면 성실, 정직 그리고 지혜로운 삶이다. 행복한 노년을 위해서는 지혜로운 삶의 선택, 바로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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