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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 양평 물벼락 맞아라∼

양평 물축제·대한민국 빙수 페스티벌

 

 

 

다음달 3∼5일 폭염 날릴 시원한 축제

소원 담아 서로 물뿌리는 행사로 시작
옥천수 ‘기우제’ ‘진상제’도 펼쳐져

대형 슬라이드 갖춘 물놀이장 운영
빙수 비비기·맨손고기 잡기 체험 열려

 

밤마다 DJ댄스파티로 흥겨움 고조
마지막날엔 트로트 여신 홍진영 공연


가만히 있어도 온몸은 금세 땀으로 젖는다. 바람마저 뜨거운 입김을 토해낸다. 폭염에 지친 심신을 달랠 방법을 찾는다면, 달콤한 빙수와 유쾌한 물벼락을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초대한다. 바로 ‘제7회 양평 물축제 및 대한민국 빙수 페스티벌’이다.

이 축제는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양평군 옥천면 레포츠공원과 사탄천 일원에서 열린다.

양평 물축제는 각자의 소원을 담아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물 전쟁’을 시작으로 퍼레이드가 펼쳐지면서 서막을 알린다. 퍼레이드 행렬이 지나는 곳마다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와 물 폭탄은 열광과 환성의 도가니를 연출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상최대의 ‘물 전쟁’이 예고돼 있다.

축제는 임금에게 진상됐다는 구전 설화를 바탕으로 한 ‘옥천수’ 기우제와 옥천수 진상제, 여름이면 생각나는 대형 빙수 비비기 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여름축제에 빠질 수 없는 ‘맨손고기 잡기 체험’과 ‘워터 워존’, ‘아수라장 존’, ‘물놀이 존’, ‘빙수 존’ 등이 마련된다.

자연환경을 생각하는 의미로 ‘민물고기 치어 방류’ 행사와 함께 상품을 내건 ‘아빠는 카누왕 경주대회’, ‘기네스 게임’ 등 즐길거리도 이어진다.

해가 저문 뒤 밤하늘을 배경 삼아 다양한 프로그램도 참가자들을 머물게 한다. ‘뽀빠이’ 이상용이 진행하는 ‘청춘 노래자랑’과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1318STAR와 함께하는 One in 양평’. ‘줄불놀이’와 ‘불꽃놀이’ 등은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주요 행사일정으로는 첫날인 3일 옥천수로 키질을 해 비를 내려 달라는 소원을 빌고 아낙과 어린이에게 물을 뿌리는 형식의 ‘옥천수 기우제’를 지낸다. 이어 옥천수로 여름의 대표음식 대형빙수를 참가자들과 함께 비비면서 ‘빙수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린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태종이 경기도 용문산 백운봉 아래에 제단을 짓고 국가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으며, 두물머리에서는 물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 나라를 경영하는데 첫 번째 덕목인 치산치수를 실천했던 곳이 지금의 양평군으로 기록돼있다.

옥천면의 물은 ‘용문산 지맥 혈의 중심이면서 혈에서 나온 생명수’로 예로부터 전해오고 있어 이곳에서 나온 물은 민족의 젖줄인 한강의 원류라고 알려져 있다. 물이 맑고 깨끗해 하늘에서 내려온 물이라 해 임금에게 진상하던 물이라고 한다.

둘째 날인 4일에는 ‘옥천수 진상제’를 올린다. 다만 진상의 대상을 임금이 아닌 백성(주민 및 축제 참가자)으로 설정해 단순한 놀이로 끝나는 것이 아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제사로 진행된다. 색다르고 진지한 의식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한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트로트 여신 홍진영이 무대에 올라 여름밤의 축제열기를 고조시킨다. 아울러 밤마다 DJ댄스파티가 열리면서 양평물축제를 더욱 신명나는 분위기로 이끈다.

 

 

 

 

축제 기간 내내 워터워존, 아수라장, 물놀이존이 관광객에 개방된다. 워터워존은 이곳을 지나는 모든 관광객이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든다. 축제 참가자 모두가 물세례를 주고받으며 남녀노소 일탈의 즐거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아수라장은 연인이나 친구끼리 수영을 즐길 수 있는 풀장이다. 유아용 풀장도 만들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대형 슬라이드 등 다양한 놀이기구가 설치돼 스릴도 만끽할 수 있다. 사방에서 뿜어지는 물을 맞으며 신나는 음악에 맞춰 댄스를 즐기는 ‘레인 댄스’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주최 측의 배려다.

물놀이 존은 남녀노소,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의 자유로운 물놀이 공간으로 맑고 깨끗한 옥천수(사탄천)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사탄천변에 시원한 그늘막과 파라솔 존을 운영해 편안한 휴식공간과 함께 힐링 공간으로 제공된다.

부대행사로는 양평 특산물로 만든 음식과 전통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마을 먹거리 존’이 운영되고, 여름철 별미 ‘빙수 존’도 마련돼 허기와 갈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양평군은 중앙선이 동서로 횡단하고 서울~강릉 간 국도, 여주~포천간 국도, 남양주~서울특별시·성남시·이천시를 지나는 국도가 있어 교통이 편리해 수도권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서부 경계를 따라 북한강이 흐르고 남부에는 남한강이 지나고 있어 수운(水運)도 발달했다.

대부분은 산악지대로 이뤄졌으며 중앙 북부에는 용문산이 솟아있고 강 남부에는 양백산이 자리해 평지가 적은 고장이어서 산악 관광지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용수골, 옥천 동막계곡, 용문산, 용문사 은행나무 등은 유명한 관광명승지다.

제7회 양평물축제 및 대한민국 빙수 페스티벌의 자세한 내용은 옥천면물축제추진위원회 홈페이지(http://www.okcheon.or.kr)를 참고하면 된다.

/양평=김영복기자 k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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