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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에서]미래시대를 대비한 진로·진학교육

 

 

 

오래 전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MC가 초등학교 5학년 학생에게 ‘학생은 장래 꿈이 뭐예요?’라고 묻자, ‘제 꿈은 환경미화원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왜 환경미화원이 되려느냐?’고 묻자 그 학생의 대답은 나를 놀라게 했다. “앞으로의 세상에는 차들도 많아지고, 그러면 공기오염도 많이 될 테지요. 전 하늘을 날며 오염된 공기를 제거하는 환경미화원이 될 거예요.”

그 당시 그 학생의 대답은 선견지명이 있는 기발한 발상이었다.

이오덕 동요제에 나온 작품으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시를 쓰고, 동요작곡가 우창수 선생님이 곡을 붙인 ‘여덟 살의 꿈’이란 노래가 있다. ‘초등학교, 국제중학교와 민사고를 나와서 하드대를 나온 다음, 정말 하고 싶은 꿈은 미용사가 될 것’이라는 노랫말이다. 우리 아이들이 선택해야 할 직업은 부모가 원하는 직업이 아니라, 아이들이 정말 잘하고 재미있어 하는 그런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 우리 아이들은 삶의 목표를 쉽게 찾지 못하고 방황하거나 학업을 중단하는 아이들까지 생기는 것을 볼 때 안타깝다. 인류대를 나오고 많은 스펙을 가져도 취업이 어려운 시대이다. 4년제 대학진학자 4명 중 3명은 후회하는데, 그 이유는 원하는 직업을 찾지 못해서(46.7%), 취업이 어려워서(28.8%)라고 한다. 또, 4년제 대학 취업자의 26.4%가 대졸학력이 필요 없는 일에 종사한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현재의 직업이 많이 없어지고, 새 직업을 창조해야 한다고 하며, 그 시대에 맞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고들 한다.

요즘은 대학생이 되어서도 꿈을 찾지 못하고 배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진로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꿈을 꾸고, 심고, 가꾸어 열매 맺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진로체험을 통한 직무분석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직무에 대한 정확한 정보획득이 없으면 좋은 직업을 구했다고 해도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게 된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만 보고, 진로를 선택한다면 평생 직업이 되기 어렵다. 자신의 장단점을 살펴 직무조사를 통해 생각했던 일이 자신에게 맞는지 맞지 않는지, 적성에 맞는다면 그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어떤 역량을 갖추어야 하는지, 대학은 가야하는지 가지 않아도 되는 일인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진로가 맞는지 알 수 없기에 다양한 진로체험 경험을 해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진로교육의 일환으로 다양한 직업인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하는 일들에 대한 직무분석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맞는 직업인지 확인해 볼 수 있고, 진정으로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라면, 모든 것을 걸고 그 직업인이 되기 위한 준비와 도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직업인과의 만남을 통해 진로에 대한 방향을 세우고 구체적인 준비와 계속적인 발달을 꾀할 수도 있다. 전문직업인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질 때 강사진을 학부모, 졸업동문, 지역인사, 기업인 등 다양한 직업군을 모셔서 학생들의 관심분야를 직접 선택하여 강의를 듣기 때문에 집중도와 만족도가 높다. 강사들도 자신들의 전문지식이 교육기부의 일환으로 유용하게 쓰여 큰 보람을 느낄 수 있기에 다양한 전문직업인들이 학교를 찾아가 교육기부를 많이 해주었으면 한다. 다양한 분야의 직업인들과 대면하면서 희망하는 직업과 그에 필요한 내용을 상세히 알 수 있는 직업분석의 기회도 되어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한 동기부여로도 효과가 높을 것이다. 그런 시간을 통해 직무분석이 가능하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그 직업에 대한 꿈을 갖고 도전하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자연스럽게 하게 될 것이다. 직무분석을 통해 일단 학생들에게 꿈이 생기게 되면, 꿈을 갖기 전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다. 그래서 미래 주인공들에게 목표가 중요하며, 미래시대를 대비한 진로·진학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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