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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IN]상호존중과 배려의 사회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과 권력으로 다른 사람을 차별하고 부당한 대우를 하는 사건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잊을 만 하면 뉴스에서 쏟아져 나오는 갑질논란 사건을 접할 때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찾아볼 수 없는 답답한 사회가 된 느낌이다. 한진일가의 갑질, 경비원 폭행, 간호사 장기자랑, 남양주 다산 신도시 택배 갑질, 백화점 갑질녀, 인분 교수, 맘충 등 갑질 사건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투운동까지 우리 사회는 갈수록 개인·집단 간의 다양한 갈등과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이기주의적인 모습은 너무나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더 찾아보기가 힘든 게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가 나타날 때마다 항상 문제해결을 위해 임시방편으로 방안을 내놓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되지 않는 것 또한 현실이다.

항상 많은 사람들은 변화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행동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고 오히려 불평만 하고 있는 모습을 우리는 많이 보았을 것이다. 자신은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정작 내 자신은 변화하기 위해 행동하고 싶지 않고 누군가가 대신해주길 바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인 것이다. 이처럼 어쩌면 우리 사회는 이미 ‘나만 아니면 된다’라는 생각이 팽배하게 자리잡아버렸는지도 모른다.

개인 이기주의, 집단 이기주의가 팽배한 모습이 지속된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더 건강하지 못할 것이며, 결국 우리 모두가 행복하지 못한 사회에서 갈등과 대립으로 살아가게 될 수밖에 없다. 일등만을 중요시하고 누군가를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이 경쟁 사회에서 결국 우리는 상호존중하고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배울 수 없었던 것은 아닐까? 아니면 그것조차도 부인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한 사회에서 다양한 생각과 가치가 존재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며, 문제라고 볼 수 없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다양한 생각과 가치가 존재하는데 이를 인정하지 않고 각자 개인이나 집단이 자신들의 생각만이 옳다고 주장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결국 개인이나 집단마다 가지고 있는 다양성에 대한 인정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은 전혀 없고 사람에 대한 예의 또한 찾아볼 수 없으며 타인을 위한 것처럼 포장하며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결국 갈등과 대립은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처럼 상대방에 대한 존중없이 자신만의 생각을 강요한다면 서로 간의 신뢰관계는 형성되지 못할 것이며, 갈등만이 존재할 뿐이다.

우리 사회가 밝은 사회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서로 간의 경쟁과 대립이 아니라 상호존중하고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다양한 상호작용을 형성해 가면서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다. 다양한 생각과 가치가 공존하고 있는 사회에서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수용하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상호관계를 맺고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 양방향으로 소통할 때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배려할 수 있는 시각이 형성이 되며, 무조건적인 대립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고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면 양방향 소통을 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으면서 우리 사회에 공존하고 있는 다양성에 대해 인정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워나가야 할 것이다.

인간은 각기 다른 다양한 환경 속에서 영향을 받으며 성장해 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보편성과 더불어 각 개인의 개별성을 지닐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이다. 따라서, 나의 관점이 중요하듯이 다른 사람의 관점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기주의로부터 더불어 함께 살고자 하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서로 다름에 대한 인정을 통해 서로의 관계를 보듬을 때 우리라는 공동체 속에서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사람에 대한 예의, 차이에 대한 인정, 다름에 대한 존중이 있는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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