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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상업운전 앞둔 포천화력발전소 폭발사고 5명 사상

협력업체 근로자들
석탄 이송 컨베이어 점검 중
기둥형 타워서 분진폭발 추정
건립싸고 주민과 갈등 발전소
폭발사고 겹쳐 마찰심화 우려

 

 

 

8일 포천시의 한 석탄화력발전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8분쯤 포천시 신북면 신평리 장자산업단지 석탄화력발전소 점검작업 중 분진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 협력업체 직원 김모(45)씨가 숨졌다.

또 정모(56)씨가 얼굴 부분에 1도 화상을 입고, 김모(54)씨가 판넬에 깔리는 등 4명이 다쳐 인근 병원 여러 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사망자 김씨와 부상자 2명은 지하 1층에서, 나머지 부상자 2명은 지상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모두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사고는 석탄 이송 컨베이어를 점검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김씨는 지하에서 석탄을 위아래로 운반하는 컨베이어를 점검하고 있었다. 다른 작업자들은 지상에서 배관을 밀봉하는 실링 작업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컨베이어가 설치된 기둥형 타워에서 폭발이 일어나며 가장 가까이 있었던 김씨가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과 소방서, 국과수가 함께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석탄화력발전소(집단에너지시설)는 GS E&R이 건설한 것으로, 유연탄을 연료로 시간당 550t 용량의 열과 169.9㎽ 용량의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지난 2015년 10월 발전소 허가를 받아 같은 해 12월 공사를 시작한 이 시설은 공사가 대부분 완료돼 지난 4월 말부터 시험운전에 들어가 이달 말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발전소는 건립 초기부터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시설로, 폭발사고까지 발생해 갈등이 심화할 우려도 있다.

포천 주민들은 환경피해, 도시미관 저해, 지가 하락 등 부작용을 우려해 2015년부터 반대 모임을 구성해 발전소 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7∼8월에는 주민들이 700억원 상당의 발전소 핵심부품을 실은 트레일러 차량의 발전소 진입을 막아 한 달여 동안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포천시는 미세먼지 발생 등 발전소 상시 감시를 위해 장자산단 집단에너지 시설 진상조사특별위원회(가칭) 설치를 위한 조례안을 집행부 차원에서 발의, 다음 달 6∼20일 예정된 포천시의회 제135회 제1차 정례회에서 심의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포천=안재권기자 ajk8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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