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폭염 더 심해진다니… 온실가스 줄여야
[사설]폭염 더 심해진다니… 온실가스 줄여야
  • 경기신문
  • 승인 2018.08.0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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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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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폭염은 기록적이다. 전국의 기상 관측소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섭씨 41℃를 넘은 지역이 여러 곳이다. 최악의 폭염이 한반도를 지배, 전국이 불덩이가 되어 펄펄 끓고 있다. 서민들은 전기요금 누진제를 우려, 에어컨도 제대로 켜지 못한 채 섭씨 40℃ 더위를 온몸으로 겪어내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가 더 걱정스럽다. 세계기상기구가 ‘폭염이 2020년이면 현재의 두 배, 2040년에 네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폭염 시기는 당겨지고 폭염 일수는 늘어나며 폭염의 강도는 점차 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여름 더위를 겪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폭염의 강도가 이보다 더하고 기간도 길어진다니 끔찍하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들은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와 황사, 국내 발생 미세먼지로 고통을 격고 있는데 앞으로 폭염까지 더 극심해진다니 걱정이다. 이는 재앙이다. 그런데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자연재난이 아니다. 명백한 인재(人災)다. 지금의 기온상승은 인간들이 배출한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원인이다. 인류가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고 현재처럼 온실가스 배출을 계속한다면 한반도는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된다. 우리나라나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심각한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

본격적으로 온실가스가 배출되기 시작한 시기는 1880년대 산업혁명 때부터다. 이로부터 지구의 평균 기온은 1도 정도 상승했다. 오는 10월 인천에서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총회가 열린다. IPCC는 유엔 산하 단체다. 이번 총회에서는 심각한 내용이 발표되는데 2040년 지구 기온 상승 폭이 억제선인 1.5도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여름엔 이상 고온이, 겨울엔 이상 한파가 몰아치는 지구는 살기 좋은 ‘초록별’이 아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고 지구온난화를 해결하지 못하면 앞으로 이 지구는 생명이 없는 곳으로 변할 것이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시나리오를 보자. 2020년 발생 가능한 폭염 예측 시나리오엔 여름이 빨리 시작되고 지속기간이 길어지는데 2020년에는 이른 폭염과 마른장마, 한 여름 폭염이 동시 발생한다면 30일이 넘게 지속되는 폭염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장기간 폭염으로 초과 사망자 수는 1만여명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국가들이 당장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동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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