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화력발전소 현장감식… “석탄이동 속도밸브 조작하자 폭발”
포천화력발전소 현장감식… “석탄이동 속도밸브 조작하자 폭발”
  • 안재권 기자
  • 승인 2018.08.09 20:36
  • 댓글 0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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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등 7개 기관 합동 실시
기계적 결함·설계 등 문제인지
진술토대로 원인규명 집중 수사
폭발사고로 근로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포천 석탄화력발전소에서 9일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현장감식을 벌였다.

포천경찰서는 이날 낮 1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고용노동부 등 7개 기관과 현장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장감식은 점검작업에 투입된 근로자가 지하에 들어가 컨베이어 벨트의 속도 조절 밸브를 조작하자마자 폭발이 발생했다고 진술한 것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집중됐다.

사고가 난 곳은 저장된 석탄 분진을 발전소로 이동시키기 위한 컨베이어 벨트가 설치된 곳으로, 기계적 결함 또는 설계상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이 발전소가 본격가동을 앞두고 막바지 설비점검 작업 중 사고가 난 만큼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8시 48분쯤 포천시 신북면 신평리 장자산업단지 석탄화력발전소 점검작업 중 분진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 협력업체 직원 김모(46)씨가 숨졌다.

또 정모(56)씨가 얼굴 부분에 1도 화상을 입고, 김모(54)씨가 판넬에 깔리는 등 4명이 다쳤다.

안전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발전소 가동은 중지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불이 나면서 유증기가 다 빠진 상태이나 남아 있는 위험 요소가 있는지 관계기관이 논의를 마치고 현장감식을 진행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장감식과 시신 부검 등을 통해 밝혀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북부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석탄화력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전소 사업자인 GS E&R의 안전불감증과 주민 무시를 규탄한다”며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포천=안재권기자 ajk8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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