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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기록 도전에 매력 다음엔 58파 칠래요”

LPGA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31언더파 257타 기록 ‘우승’
72홀 역대 최저타·최다 언더파
긍정적 마인드가 최고의 힘
18홀 최저 59타 기록 깨고 싶어

 

 

 

김세영, 브리티시 오픈 마치고 귀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72홀 역대 최저타와 최다 언더파 신기록으로 우승한 김세영(25)이 다음 목표는 58타를 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6일 끝난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마치고 잠시 귀국한 김세영은 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궁극적인 목표를 묻는 말에 “처음 목표는 명예의 전당이었는데 지금은 새로운 기록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재미가 더 있는 것 같다”며 이렇게 답했다.

김세영은 지난달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에서 열린 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 257타로 우승, LPGA 투어 새 역사를 썼다.

이전까지 LPGA 투어 72홀 최저타 기록은 2004년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의 258타였고, 최다 언더파 기록은 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2016년 김세영이 작성했던 27언더파였다.

두 개 기록을 한꺼번에 경신한 김세영은 이 대회에서 투어 통산 7승째를 수확하며 LPGA 투어 사상 최초로 30언더파를 넘어선 주인공이 됐다.

김세영은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어서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명예의 전당은 지금도 목표 가운데 하나지만 그동안 한국 선수들이 세워놓은 기록들이 워낙 많아서 다른 선수들과 다른 특별한 것을 찾다 보니 58타를 치고 싶어졌다”고 설명했다.

LPGA 투어 18홀 최저타 기록은 소렌스탐이 2001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에서 세운 59타다.

김세영은 최근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이 남자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던 것처럼 ‘성 대결’을 벌일 생각이 없느냐는 물음에는 “별로”라며 손사래를 쳤다.

다만 “여자 선수로 인간 한계가 어디까지인가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58타를 목표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김세영은 약 한 달 전 대회를 회상하며 “그린이 부드러워서 공을 잘 받아줬고, 퍼트도 워낙 잘 됐다”며 “파 5홀 4개에서 전부 투온이 가능했던 점이 저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기록을 생각하면 잘 안 되기 때문에 마지막 홀에 가서도 계속 ‘이게 첫 홀’이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양)희영이 언니가 기록 달성에 도움을 준 면도 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 3번 홀(파5)은 무조건 버디를 잡고 가야 하는 곳인데 자신은 거기서 파에 그친 반면 양희영이 이글을 잡아 5타 차로 추격, 경기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는 것이다.

LPGA 기념관에 당시 공과 장갑을 전달했다는 김세영은 “그리고 다음 주 대회에도 계속 잘 칠 것 같았는데 또 그렇지는 않더라”고 입맛을 다시기도 했다.

또 31언더파 기록으로 우승한 뒤 태국 선수들이 찾아와서 멘털 관리 비결 등에 대해 많이 물어본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특히 여러 질문을 던졌던 티다파 수완나푸라(태국)가 다음 주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김세영은 “특히 멘털 관련 질문을 많이 했는데 역시 정답은 안 되는 것을 자꾸 생각하지 말고, 잘 되는 쪽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출전 계획은 특별히 없다는 김세영은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13일 미국으로 돌아가는 김세영은 23일 개막하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으로 투어 활동을 재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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