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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잇따른 차량화재 남의 일 아니다

차량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 에쿠스 승용차에 불이 나 2명이 사상한 데 이어 이번에는 달리던 아반떼 승용차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9일 오후 4시50분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광교방음터널 부근에서 A(68·여)씨의 아반떼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불은 차량 전면부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5분 만에 진화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A씨는 5차로 주행 중 보닛에서 연기가 발생하자 갓길에 차를 세운 뒤 피신했다고 진술했다. BMW 차량에서 잇따라 불이 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차종에서도 연이어 화재가 발생해 운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 9일 오전 1시41분쯤에도 경북 상주시 남상주IC 진입로 인근 25번 국도에서 에쿠스 승용차에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생활필수품인 차량의 잇따른 화재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정부가 리콜대상 BMW 차량에 대해 운행정지를 검토하는 와중에 9일 오전 또 다시 BMW 차량 2대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다. BMW 차량 중에서도 리콜대상이 아닌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하고 다른 국산 차종까지 번져 운전자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BMW 피해자 모임’은 지난 9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BMW 관련자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맡는다.

BMW는 이미 지난 2016년부터 유럽에서 비슷한 엔진 화재 사고가 있어 최근까지 원인 규명을 해왔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결함이라는 결론이 났다고 했지만 이도 못 믿을 일이다. 국토부는 이에따라 ‘늑장 리콜’ 여부에 관한 조사에 나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국산 차종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는 것은 폭염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분석이어서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전문가들은 7∼8년 이상 된 중고차의 경우 폭염으로 케이블 경화현상이 나타나 엔진과 엔진오일 상태가 전반적으로 나빠짐으로써 화재위험이 더 크다고 분석한다.

그래서 폭염 속에서는 장시간 고속운행을 자제하고 1∼2시간마다 휴게소에서 10∼20분가량 시동을 끄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기온이 35도 이상 올라가는 불볕더위 속에서 도로의 아스팔트 온도는 50도 이상으로 치솟기 때문이다. BMW의 리콜도 문제지만 개인적으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운행정지 명령도 아무 잘못도 없는 차량 소유자로서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확실한 후속대책을 내놓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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