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기硏 “道북부, 미-멕시코 트윈시티처럼 개발하자”

경의·서해·경원 3개축 제안

접경지역인 경기북부를 미국·멕시코 국경지대의 ‘트윈시티’와 같은 형태로 개발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13일 발표한 보고서 ‘남북협력시대의 경기북부 발전전략 : 트윈시티로 개발해야’를 통해 경기북부를 미국와 멕시코 국경지대에 위치한 샌디에고-티후아나, 유마-샌루이스, 애리조나 노갈레스-소노라 노갈레스 등의 트윈시티를 모델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윈시티는 국경지대에 짝을 이루며 마주한 두 도시로, 미국과 멕시코 국경의 트윈시티는 국경이 유지되면서 사람 출입은 통제하지만 도시 간 경제협력은 활발하게 진행되는 특징을 갖는다.

트윈시티 개발 지역으로는 ▲경의축의 파주와 개성 ▲한강하구-서해축의 김포·강화와 개풍·해주 ▲경원축의 연천·철원과 철원·평강 등이 제시됐다.

특히 경의축은 (가칭)‘하나의 경기 남북평화시’로 추진, 한반도 경제권의 미래 중심지로 개발하며 한강하구-서해축은 연안물류 및 관광 거점으로, 경원축은 대륙물류와 휴양도시로 각각 개발하자고 제안됐다.

실제 미국 국경도시에선 건설, 도·소매, 교통, FIRE(금융·보험·부동산), 개인 및 비즈니스 서비스 등에서 고용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멕시코 국경도시에선 기계·전기부품 조립공장 등 제조 기능이 발전, 유기적 분업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해당 도시에서도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경기연구원은 전망했다.

또 미국과 멕시코의 인구도 해당 국가 전체 연평균 증가율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정훈 선임연구위원은 “현재와 같이 남북이 당분간 서로 다른 체제를 유지하면서 평화와 교류를 진전시키게 된다면 미국과 멕시코의 트윈시티 발전 사례를 바탕으로 경기북부의 도시 간 거리, 지형, 교통로 등을 고려해 3대 트윈시티 개발전략 구상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북부 트윈시티 구상은 그동안 분단의 고통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있던 경기북부를 한반도 경제권의 미래 중심지로 구축하는 첩경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내해온 경기북부 주민에 대한 보답의 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