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폭염특보가 33일째 이어지면서 잎마름이나 뿌리 고사 등 인삼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농업기술원, 도내 각 지역 인삼조합 등에 따르면 김포·파주 인삼조합이 최근 관내 인삼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재배면적 250여㏊(650농가) 가운데 24%가 잎마름 등의 피해를 입었다.
피해는 논에 심은 저년근(1∼2년근)을 중심으로 많이 발생, 비해율은 1년근의 경우 55%, 2년근은 35%에 달했다.
조재열 김포·파주 인삼조합장은 “6천평 가량의 인삼 농사를 하고 있는데 1∼2년근 3천평 가량은 거의 잎이 말라붙은 상태다”라고 호소했다.
도농기원 관계자도 “최근 인삼 재배지를 돌아봤는데 재배지마다 피해가 조금이나마 발생하지 않은 곳이 거의 없는 것 같았다”며 “도내 인삼 재배면적의 20∼30% 정도가 폭염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최준석기자 js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