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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8·15 광복절을 맞이하여

 

 

 

8월 15일은 모두가 주지하고 있듯이 광복절이다.

그러나 팍팍한 일상을 살고 있는 대부분의 평범한 시민들은 광복절을 1년에 한 번 다가오는 휴일 정도로 여기고 있으며 힘겨운 현실을 헤쳐가기 바쁜 그들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인식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팍팍한 일상과 힘겨운 현실 속에서 우리들은 미약하나마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으며 그 속에서 삶의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가 삶의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근원은 무엇일까?

우리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의 하나는 ‘국가’다. 우리는 국가가 설계한 제도의 틀 안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국가의 경제력이 자신의 생활수준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소말리아에서 태어났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무정부 상태에 하루 한 끼도 먹기 힘든 극단적인 상황에서 그나마 자신과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유일한 생계수단이 해적질밖에 없다면 누구든지 해적질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러한 상황이라도 그들의 해적질을 비호받을 수는 없다. 그들은 도덕적·법적으로 비난받아야 마땅하며 그들의 행위는 어떠한 논리를 대도 정당화 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던 배경에는 자신이 선택할 수 없었던 비참한 국가적 현실이 있었다.

이처럼 국가는 개인의 삶에 광범위하고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대기 중의 산소처럼 인식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산소가 탁하면 숨쉬기 힘들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지만, 상쾌한 산소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건강해지도 한다.

이처럼 국가는 대기 중의 산소처럼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심지어 우리의 미래까지도 설계하기도 한다.

광복절은 일제로부터 수많은 애국선열과 민초들의 희생을 통해 국가를 되찾은 날이다.

왜 그토록 수많은 애국선열과 민초들이 자신과 가족의 극단적인 고통을 감내한 채 실체도 없는 국가를 되찾으려고 희생했을까?

국가야말로 개인의 삶의 터전이고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일제 시대를 살았던 민초들에 있어서 국가는 폭력적이고 억압적이며 민초들의 평화로운 삶을 빼앗는 폭압적인 존재였을 것이다.

그러한 국가를 평온하고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는 ‘새로운 국가’로 대체시키기 위해 애국선열들은 조국의 광복과 새로운 국가 건설을 위해 분골쇄신하였던 것이다.

장기간의 경기불황으로 많은 국민들이 힘겨워 하는 상황 속에도 우리가 삶의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것은 수많은 애국선열과 민초들의 희생을 통해 얻어진 국가가 있고 그 국가를 좀 더 정의롭고 풍요로운 국가로 만들 수 있다는 국민들의 희망과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광복절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있는 ‘국가’에 대해 되새기는 마음을 가져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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