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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적 없다’더니… ‘3명 중 1명’에 장학금 부정지급

부정수급자 2년간 25명… “실무자 실수 아닌 조직적 문제”
시 “전수조사로 전액 환수·경찰 고발 등 강력대응 할 것”

화성인재육성재단 비리 백태

<속보> 화성시의 출자금을 받아 운영하는 화성시인재육성재단이 ‘채용비리’와 ‘장학금 부정지급 등 각종 의혹으로 감사가 진행되면서 추가 비리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본보 6월 25·28일, 7월 12·18·25일 보도)

16일 화성시는 재단 측의 장학금 부당 수급 문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현재까지 ‘3명 중 1명’ 꼴로 부당 수급자가 적발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장학금은 중학생 50만원, 고등학생은 150만원, 대학생에게는 200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하지만 2016부터 지난해까지 대학생과 고등학생들에게 지급한 장학금 중 기준과 다르게 지급한 사례는 25명으로 모두 3천여만원에 달했다.

시 고위 간부 A씨는 “지금 감사 진행 상황을 살펴보면 장학금 부당 수급자가 25명에 이른다”며 “이는 실무자 실수로 단정짓는 문제 보다는 조직적 부당 수급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수조사를 통해 부정하게 수령한 장학금을 전액 환수하는 방안은 물론 경찰 고발 등 강력한 대응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재단의 장학금 부당 수급 문제는 실무자 실수가 아닌 ‘윗선 개입’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는 얘기다.

재단측은 비리 논란이 제기되기 전에 “화성시 자체 감사에서 지적은 받았지만, 지금껏 장학금이 엉뚱하게 집행된 적은 없다”면서 “당시 장학금 지급을 담당했던 실무자는 교체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시 감사 진행 상황이 알려지면서 일부 공직자들은 “장학금이 꼭 필요한 학생들이 아닌 힘 있는 사람의 자녀들이 부당하게 장학금을 수급한 부분이 있다면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며 “그동안 전체 수급자 90명 중 25명이 부당 수급자였다면 실무자 처벌에서 끝날 문제는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진학·창의지성우수 장학생은 지역 인재들이 미래 핵심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학프로그램으로 화성시인재육성재단은 지난 3월에도 ‘2018년 화성시 진학·창의지성우수 장학생 선발 공고’를 내고, 95명에 대해 1억3천2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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