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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워터프런트’ 조성 단계적 추진… 주민들 ‘부글부글’

1-1공구 10월 우선 착공 방침
나머지 구간 재검토 ‘반쪽 위기’

국민청원·1인 시위 등 반발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의 대표적 명소가 될 ‘워터프런트’ 개발사업을 전체 개발에서 단계적 추진으로 선회하자,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지난 10일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워터프런트 조성사업 중 해수 재난 예방과 관련 있는 1-1공구의 일부 사업만 우선 추진하고 나머지 구간은 재검토키로 했다.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B/C)이 0.739로 떨어지는 만큼 경제성 제고 방안을 마련한 뒤 다시 행정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시의 이번 공식입장 발표에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은 1단계(10.46㎞) 공사를 2021년까지 마치고, 2단계(5.73㎞)는 2027년 준공한다는 시의 사업일정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극도의 실망감을 보였다.

주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청원에서 “대한민국 1호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국제도시의 대형사업이 인천시장이 바뀔 때마다 연기되거나 좌초되고 있다”며 “중앙정부가 워터프런트 사업과 관련해 인천시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청원에는 16일 오전 현재 10시 현재 7천288명이 참여했다.

이 지역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을)도 보도자료를 내고 “주민들이 분개하는 것은 박남춘 시장의 오락가락 행보”라며 “지방선거 때 워터프런트 조성을 약속했던 박 시장이 앞장서서 사업 재검토 운운하고 결국 투자심사위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 주민이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같은 당 소속 연수구의 구의원도 인천시청 앞 1인 시위에 이어 송도 일대를 돌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할 것을 주민들에게 촉구했다.

한편, 워터프론트 사업은 송도국제도시내 호수와 수로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전체 길이 16㎞, 폭 40∼300m 규모로 총사업비 6천215억 원이 투입된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같은 아름답고 낭만이 넘치는 ‘물의 도시’를 만든다는 게 애초 구상이다. 이번에 먼저 개발이 진행되는 워터프런트 1-1공구 사업비는 900억 원으로 오는 10월 착공해 2021년 말까지 길이 950m의 수로를 완성한다./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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