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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당시 바람 사라져” VS “의미없다”

해설-‘수도권 단체장 지지도’
전국 최하위 ‘이재명·박남춘’
‘매우 잘못’ 극단적 비판층 존재
민심이반 현상… 환상이 깨져

취임 한 달이 지난 시점에 박원순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수도권 단체장들에게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11위, 16위 17위라는 참담한 결과를 안겨준 여론조사를 두고 “선거 당시의 ‘바람’이 사라진 것”이라는 평가와 “큰 의미가 없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16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주민 8천500명(광역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응답률 4.9%) 결과에 따르면 전국 광역단체장 중 가장 낮은 직무수행 지지도를 나타낸 이재명 지사는 30%도 안되는 29.2%를 기록했다.

이재명 지사 바로 위에는 33.5%의 지지를 얻는 데 그친 박남춘 시장이 자리했으며 박원순 시장도 41.3%의 지지를 받아 11위에 머물렀다.

특히 이재명 지사와 박원순 시장은 긍정적 평가(29.2%, 41.3%)보다 부정적 평가(52.2%, 51.6%)가 높은 단체장으로 나타났으며 이재명 지사는 37.4%가, 박원순 시장은 31.6%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해 극단적 비판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6·13 지방선거 당시 불었던 바람이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와 ‘한 달간만의 조사로 의미를 찾기 힘들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신율 교수는 “정권에 대한 민심이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소외 ‘바람’을 타고 당선됐던 사람들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실제 리얼미터의 ‘주민지지확대지수’ 집계 결과, 56.4%의 지지로 당선된 이재명 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29.2%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쳐 51.8점을 획득, 절반 가까운 지지층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남춘 시장 역시 58.1점으로 15위에, 박원순 시장은 78.2점으로 9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면서 지지층 상당수를 잃어버린 것으로 나타났다.그렇지만 조사 시점과 조사 대상 자체에 별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정영태 교수는 “취임 한 달동안 달리 한 일도 없는 단체장에 대한 지지도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뭘 평가한다는 것이지도 모르겠다”며 “선거 당시 자신이 성향이 아닌데도 당선가능성 때문에 표를 줬던 사람들이 원래 자리로 돌아간 것으로 볼 순 있으나 그 역시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여론조사는 선거에 비해 의사표시가 쉬워 반대세력들이 대거 유입될 수 있다”며 “박원순 시장은 그리 낮은 것도 아니며 박남춘 시장과 이재명 지사도 자신들의 적극 지지층 수 만큼의 지지도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정 교수는 “그렇다면 더 이상 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향후 도민과 시민을 위한 사업을 진행해 가고 제대로 평가를 받는다면 지지율을 올라갈 일만 남은 것”이라고 긍정적 분석을 덧붙였다.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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