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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인상說 전기料도 ‘들썩’ 서민들만 죽을 맛

한전 3분기 연속 영업손실… 과거 2차례나 요금 올려
시민들 “누진제 무서워 에어컨도 못 켜는데…” 불만

국민연금 인상 논란 속에 국민적 공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요금 등 공공물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공사가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과거 영업손실 악화가 곧 요금인상으로 이어진 바 있어 정부와 한전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16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2분기 영업적자 6천871억원을 비롯해 지난해 4분기 1천294억원, 지난 1분기 1천276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전 역시 경영안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결국 또 다시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실제 한전은 지난 2011년과 2012년 각각 1조204억원, 8천17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고, 이후 2011년 8월 산업용과 주택용 전기요금이 각각 6.1%, 2.0% 인상을 시작으로 같은해 12월 또 다시 산업용이 6.5% 재차 오른 데 이어 이듬해인 2012년 8월에도 산업용 6.0%, 주택용 2.7%가 각각 인상됐다.

앞서 지난 2008년 2조7천987억원의 영업적자 때도 산업용 전기요금을 1월에 1.0%, 11월에는 8.1%를 올린 바 있어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는 상태다.

화성 봉담에서 3자녀를 키우고 있는 남모(44)씨는 “가뜩이나 누진제가 무서워 사상 최악의 폭염에도 전기요금 폭탄이 두려워 에어컨조차 제대로 켜지 못하고 아이들과 함께 밖으로 나도는 난민 신세가 된 지 오래”라며 “전기요금이 올라가면 자연적으로 수도나 가스 등의 공공요금도 올라 갈 것이 뻔한데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박태훈(29)씨는 “하루가 멀다 하고 농축수산물에 햄버거, 콜라, 공산품까지 월급만 빼고는 다 올랐는데 서민들만 죽을 맛”이라며 “신중한 결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전기료 인상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이뤄진다”면서도 “현재 단계에서는 요금 상승 등에 대해 아무 것도 속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전기요금은 한전의 비용에 해당하는 적정 투자보수와 원가를 보장하는 수준에서 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한전이 전기요금 변경에 대한 인가를 신청하면 정부 심의를 걸쳐 결정된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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