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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은 힘이 없어 보이고 김진표는 당 정체성에 안 맞고 송영길은 인간관계가 좁다”

도올 김용옥,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3인 평가
여당, 정책적 대안 수립 못해
세 후보 “친문논쟁 초월해야”

“강단있는 이해찬은 이제 힘이 없어 보이며 관료출신 김진표는 당 정체성에 안 맞고 믿음직한 송영길은 인간관계가 좁다.”

철학자인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지난 1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들에 대해 이 같이 평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김 교수는 먼저 “제가 좀 아는 편인데 강단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 좀 거부감을 주는 것도 있지만 아주 종합적인 판단력이 뛰어난 사람이다”며 이 후보에 대한 평가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는 “‘이 불안한 시기에 상당히 구심점 노릇을 해 달라’는 요구가 분명히 있고 그 요구는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신체적으로)너무 힘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술도 끊고 몸을 만들어야 한다”며 “말을 할 때 뭔가 생생하게 국민들에게 카리스마틱하게 젊을 때 이해찬처럼 그런 느낌이 나와야 되는데 그런 기가 빠졌다는 거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김 후보에 대해선 정통 관료 스타일이지만 정치적 감각은 없는 사람으로 평가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가깝다”면서 “좀 부정적인 멘트를 하는 것 같은 건 안 됐지만 전술핵 배치라든가, 최순실 특별법이라든가 이런 거에서 뭔가 민주당의 아이덴티티를 본질적으로 갖지는 못한 분이라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특히 “그런 면에 있어서 당 대표를 하기에는 좀 여러 가지로 안 맞는 점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아울러 송 후보에 대해선 “정말 믿음직한 젊은 청년이다. 순 전라도 사람이고 5.18 과정에서도 상당히 치열하게 참여를 했던 사람이며 눈물이 있는 사람이다”며 “참 좋은 사람인데…”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인적관계라든가 이런 것들이 좀 폭 넓게, 뭔가 부드럽게 안 돼서 이런 선거에서 아직 빛을 못 보는 데 안타깝다”며 “언제고 빛을 봐야 할 사람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이번 당 대표 당선 가능성에 대해선 “그냥 중국 말로 ‘짜요’(加油), 힘내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필요한 사람이다”라며 다소 부정적 전망을 암시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민주당의 상황에 대해 김 교수는 “여당이 (각종 문제에 대한)정책적 대안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남는 것은 ‘누가 문 대통령하고 친하냐’ 이런 거 가지고 당이 굴러간다. 이런 식으로 당이 굴러가서 되겠냐”고 성토했다.

이어 후보들에게도 “그걸 초월해야 정치다”라면서 자성을 촉구했다./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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