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함께하는 경영]제조업의 중요성

 

 

 

 

 

영국의 경제학자 콜린 클라크(Colin Grant Clark)는 경제진보의 제조건(The Conditions of Economic Progress, 1940)에서 각국 통계에 대한 국제 비교분석을 통해 산업구조를 제1차 산업, 제2차 산업, 제3차 산업으로 분류하고, 한 나라의 경제가 발달할수록 제1차 산업의 비중은 작아지고 2차, 3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제조업은 다양한 원료들을 가공하여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생산하는 산업으로서, 굴뚝이 있는 공장에서 산업 활동을 수행하기 때문에 굴뚝 산업이라고 하고 산업 분류에서는 2차 산업에 해당된다.

우리나라의 제조업 비중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29% 정도라고 한다. 미국(12%), 일본(20%), 독일(22%) 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인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한국경제가 상대적으로 잘 버텼던 이유를 탄탄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경제시스템에서 찾는 이들이 많다. 당시 한국은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를 비교적 수월하게 극복할 수 있었는데, 그 비결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조선, 반도체, 석유화학, 전자 등 국내 주력 제조업종들이 일시적 금융 충격에 흔들리지 않고 세계 수출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 성장시킨 데 있다.

국내 8대 주력 제조업종은 철강, 석유화학, 섬유, 반도체, 기계, 자동차, 조선, 건설 산업이다. 8대 주력 제조 산업은 2017년 기준 전체 수출액의 약 87%를 차지할 만큼 우리 경제를 지탱해왔다. 이들 업종은 고용효과가 크고,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관련 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 이러한 이유에서 그동안 제조업은 경제성장의 디딤돌로 인식되었다. 비록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산업의 눈부신 발전과 영역확대로 인해 제조업의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제조업의 중요성은 간과될 수 없을 것이다. 오늘은 제조업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제조업은 경제성장과 연관성이 있다.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본적인 기간 산업(infrastructure)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기간 산업들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즉 제조업은 기타 산업분야의 초석이 되는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제조업자들의 자본설비와 연구개발은 경제성장의 핵심이다. 제조업자들의 자본설비 및 연구개발에 관한 투자는 전반적인 생산성 향상을 가져온다. 이러한 생산성 향상은 경제적 파급효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경제성장에 큰 밑거름이 된다.

셋째, 제조업은 생산성 향상의 주요 원동력이다. 제조업은 그 동안 산업 전체의 생산성 향상에 큰 역할을 해왔고, 생산성의 향상으로 인해 새롭고 질 좋은 제품들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나오게 됨으로써 전반적인 삶의 수준도 높아졌다.

넷째, 제조업은 가치 있는 직업들을 제공한다. 제조업자들은 제조업의 궁극적인 발전을 위해 제조업 인력들을 위한 교육에도 투자해야 한다. 이러한 교육으로 인해 역량 있는 인력들이 배출되고 이 인력들에게는 좋은 월급의 일자리가 주어진다. 이것은 결국 전반적인 삶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다섯째, 제조업은 고객에게 향상된 제품 품질 및 다양성을 제공한다. 제조업의 혁신과 생산성 향상의 노력은 더 질 좋고 더 새로운 제품 및 공정을 만들어내고 이는 고객들에게 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한 차원 높은 고객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 또한 결과적으로 우리 삶의 수준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렇듯 제조업은 여전히 경제 전반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으므로 4차 산업혁명의 발전과 함께 고려되어야 할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시장흐름의 변화에 맞추어 제조업의 변화 또한 절실히 요구되기 때문에 혁신을 통한 제조업의 재조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