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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긴장과 예술의 낭만… 두 얼굴의 매력 속으로.. 파주 여행

 

 

 

경기도 우수관광자원 테마여행

1. 파주

다가오는 주말, 장거리 여행을 가기엔 시간이 없고 해외 여행을 가기엔 부담스러울 때 '경기도 속 세계 테마여행'을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경기신문은 경기도내 우수테마여행지를 선정, '5회'에 걸쳐 소개한다. '첫 여행지'는 파주다. 통일 염원을 꿈꾸는 땅 파주에는 동화 같은 예술인 마을인 '프로방스 마을'과 '헤이리 마을'이 들어서있다. 그 인근으로는 '파주 출판단지(출판도시)'와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있어 가볍게 기분을 전환하기엔 안성맞춤이다. 군사분계선,민간인통제선이 놓인 옆으로 새로이 건설되는 첨단도시를 바라볼 수 있는 두 가지 얼굴을 가진 파주를 찾아보자. <편집자 주>

 

 

 

 

헤이리 예술이 세상을 바꾸리라는 믿음 동네

예술인들의 창작공간 독특한 건축 눈길

최첨단 인프라 ‘문화벤처도시’ 부푼꿈


‘헤이리’란 명칭은 파주 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래농요 ‘헤이리 소리’에서 가져온 것으로 ‘추임새’, ‘하자’, ‘할 수 있다’라는 뜻을 품고 있다.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헤이리 예술마을은 예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모인 사람들이 살아가는 마을이다. 이곳은 작가, 미술인, 음악가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예술인들이 문화 예술에 대한 담론과 창작활동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그들의 꿈이 영그는 마을이 될 수 있도록 발전하는 것이 목표다.

갤러리와 박물관, 전시관, 공연장, 아트숍,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창작공간과 거주공간이 어우러져 있는데, 제마다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화려한 외관을 지닌 건물들과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헤이리 소속 작가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기획 또는 전시되고 있어 파주의 대표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이곳은 창작과 전시·공연뿐만 아니라 축제, 교육, 국제교류까지 담당하는 복합적 문화예술 공간을 표방한다. 주어진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리는 설계를 지향해 산과 구릉, 늪, 개천 등을 원형으로 보존하고 자연이 살아숨쉬는 생태마을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 광장의 보도블록에도 심미안을 투영해 예술작품처럼 조성했고 ‘휴먼 스케일’을 살려 모든 건축은 3층 이하로 세웠다.

아울러 정보화와 문화 비즈니스의 중심에 설 수 있는 문화벤처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첨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헤이리 예술마을은 대체로 월요일 휴관인 공간이 많으나 휴관 공간 외 오픈 공간도 있어 그 이용시간 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s://heyri.net/blog/heyri/index.asp)를 참고하거나 사무국(☎031-946-8551)에 문의하면 된다.

 

 

 

 

프로방스 마을 유럽풍 이미지와 삶의 속도 늦추기에 최적

한국적 해석 가미된 프랑스 테마형 마을

연간 70만명 이상 즐겨찾는 나들이 명소


통일의 길목인 파주시에는 알록달록 꾸며진 프로방스 마을(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 69)이 있다. 파스텔풍 건물과 예술적 인테리어로 뒤덮인 골목길, 향기로운 라벤다 정원 등으로 꾸며진 파주 프로방스 마을은 가족이나 연인들이 즐겨찾는 나들이 장소 중 하나다.

지난 1996년 프랑스 레스토랑이 첫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생활용품과 도자기, 공방이 뒤이어 문을 열면서 프로행 마을은 그 이름을 알려왔다. 이후에는 유럽풍 베이커리와 카페, 아름다운 향기 공간인 허브관과 감각 공간인 패션관,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디자인 공간인 프로방스 리빙관과 패션빌리지 등 37개 아이템이 연이어 자리를 잡으면서 성업하고 있다. 프랑스 테마형 마을이지만 한국적인 해석이 가미돼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중이다.

프로방스 마을은 어느 개인이나 기업이 정책적으로 조성한 마을이 아니라 하나하나 자발적으로 예쁜 건물이 들어서 아기자기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특징이 있다. 독립된 건물에서 각각의 콘셉트를 갖고 운영되는 상점들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서로 창의력을 발휘하면서 경쟁력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 곳곳에 동화 속 캐릭터들이 그려진 벽화도 숨어있어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웃음짓기에도 좋다. 현재 연간 약 70만 명 이상이 프로방스 마을을 찾고 있으며 ‘프로방스’라는 독창적인 컨텐츠를 통해 유럽풍 이미지와 다운쉬프팅(downshifting·삶의 속도 늦추기)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연중무휴로 오전 9시부터 이용할 수 있는 프로방스 마을에는 애완동물 입장은 불가하다. 기타 문의 및 안내는 전화(☎070-4908-8548)로 하면 된다.

 

 

 

 

파주출판단지 인간과 자연,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진 책의 도시

책방·갤러리 등 문화 프로그램 다양

소풍·산책·테마여행코스별 맞춤선택


파주 출판단지는 출판사와 인쇄사, 디자인사와 저작권중개사 등 250여 개의 관련기업이 입주해있는 곳으로 정식명칭은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파주시 회동길 145 아시아출판정본문화센터)’다.

당초 ‘좋은 공간 속에서 좋은 시각, 좋은 글, 좋은 디자인이 나오고 그것이 곧 바른 책을 펴내는 것으로 연결된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던 곳인 만큼 인간과 자연, 문화와 산업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책의 도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지 내 관련기업들은 보다 더 좋은 책을 만들고 보다 더 빠른 공급을 위해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또 독자들로 하여금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책방과 갤러리, 공연장 등 40여 곳의 문화공간에서 다양한 책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애독자의 경우 파주 출판단지 전역에서 할인된 가격의 책을 구할 수 있어 인기가 좋은 편이다.

이곳에선 소풍코스, 산책코스, 테마여행코스 세 가지 유행으로 나뉜 견학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를 통해서 책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편집, 인쇄, 독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함께 체험해볼 수 있다. 전문해설사가 동행해 출판단지의 역사와 문화, 생태와 건축에 대한 이야기도 제공해 흥미를 선사한다.

파주 출판단지의 기업들이 입주한 건물들은 각기 다른 독특한 디자인의 빼어난 모습을 자랑한다. 유명 건축가들이 설계해 주변과 조화를 이뤄 건축미를 감상하는 건축투어 장소로도 발길이 잦다. 오롯이 나홀로 책 여행을 떠나 사색에 잠기기에도 제격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ibookcity.org/2012/)를 참고하거나 전화(☎031-955-5959)로 문의 가능하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남북 분단 현실 직접 확인하는 특별한 장소

서부전선 최북단 국제적 안보관광지

맑은 날 개성 송악산·北주민 모습 선명


파주시 탄현면 필승로 369에 있는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남북의 분단 현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1992년 통일전망대가 건립되고 통일동산이 조성돼 수많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국제적 안보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강과 임진강의 하류가 만나는 곳에 있는 오두산은 해발고도 110m의 나지막한 언덕이지만 하늘이 맑은 날이면 개성 송악산과 북한 주민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전망대가 있는 곳은 서부전선의 최북단으로 남과 북이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2㎞ 거리에서 대치하고 있다. 전망대 내부에는 정부의 통일정책, 통일 노력의 발자취, 북한의 생활상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전시실, 영상실 등이 마련되어 있고, 북한을 볼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자녀들과 함께 관람하기에도 좋다.

개성공단 홍보관에는 남과 북이 힘을 합해 생산한 양말, 시계, 신발, 화장품 등이 전시되어 있고 기획전시실에 통일·안보와 관련된 테마 사진전이나 특별전이 열리기도 한다.

이용요금은 3천 원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다만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개관하며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기타 정보는 홈페이지(http://www.jmd.co.kr/)를 참고하거나 전화(☎031-945-3171)로 문의할 수 있다.

/최준석기자 j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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