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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립뮤지엄 ‘스마트’한 변신ing

 

경기문화재단 소속 6개 뮤지엄
과거 전시·교육 위주에서 탈피
관람객 요구 맞춰 편의시설도 개선
예술과 쉼이 있는 공간 탈바꿈

‘미디어 아카이브 월’ 소장품 한눈에
검색한 자료 SNS·이메일 전송 가능
뮤지엄숍 직영체제 전환 후 매출 ‘껑충’
온라인 플랫폼 ‘지지씨’ 콘텐츠 풍성


과거 전시와 교육 집중했던 뮤지엄들은 다양한 창의적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거듭나며 관람객들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등 경기문화재단 소속 6개 뮤지엄은 관람객들에게 더욱 폭넓은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개선작업을 진행했고, 올해 ‘스마트’한 뮤지엄으로 재탄생했다.

 

 

 

 

손끝에서 만나는 소장품

경기도립뮤지엄에 들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로비에 설치된 다양한 인터렉티브 미디어 월이다.

경기도박물관 1층 로비에 설치된 미디어 아카이브 월은 대형 모니터를 스크린하면 소장 유물을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유물을 확대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상한 유물을 SNS 또는 이메일로 전송할 수도 있다.

2층에는 ‘미디어 영상 체험존’도 조성했으며 대형 스크린에서 유물을 초고화질로 확대해 감상할 수 있는 ‘전시 감상 스테이션’ 역시 박물관의 소장품과 역사 자료들을 체험하는 오감 만족 서비스를 제공한다.

백남준아트센터 설치된 미디어 아카이브 월에서는 백남준과 연관된 모든 서신, 사진, 전시 자료를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설치돼 있는 모니터에 작품 이름만 검색하면 백남준이 작업했던 모든 작품을 한 자리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어 유익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뮤지엄 미디어월에서 검색한 작품 정보는 관람객의 이메일로 바로 전송할 수 있고, 화면에서 바로 경기문화재단 통합 회원으로 가입할 수도 있다.

올해는 전곡선사박물관과 실학박물관, 경기도미술관은 물론 경기문화재단 로비에도 미디어월이 설치된다.

 

 

 

 

아이디어 넘치는 굿즈로 뮤지엄 매력 더해

경기도립뮤지엄은 그동안 진행해왔던 뮤지엄숍의 위탁업체 운영 방식을 과감히 종료하고 뮤지엄숍 운영과 상품 제작을 직영 체제로 전환했다.

직영 체제의 새로운 뮤지엄숍에서는 소장 작품과 유물을 활용해 직접 개발한 멋진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여름 시즌 상품으로 출시된 경기도박물관의 유리컵은 경기도박물관의 주요 소장유물 중 사천 목씨 묘에서 출토된 저고리 겉감에 있는 나비와 매화 문양와 연안 김씨 백한흉배에 직조된 백한, 구름, 삼산, 물결, 파도 문양을 활용해 제작됐다.

백남준아트센터 뮤지엄숍에서는 백남준 작품과 드로잉을 프린팅한 티셔츠나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반영한 색동가방 등을 제작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역시 다양한 어린이 상품을 개발해 전년대비 135% 매출 상승의 효과로 인기를 입증했다.

 

 

 

 

관람객을 위한 공간도 리뉴얼

지난 20년간 전시와 교육, 소장품 등의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됐던 경기도립뮤지엄은 보다 양질의 문화향유를 원하는 관람객의 요구에 맞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편의시설을 개선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점차적으로 진행된 관람객 공간 리뉴얼 사업은 차갑고 엄숙한 분위기의 뮤지엄을 더욱 친근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용인 뮤지엄 파크에 모여있는 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을 비롯해 남양주에 있는 실학박물관의 관람객 공간이 개선됐다.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관람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로비 공간이 복합 휴게 편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NHDM 건축 도시와 에이랩(ALab) 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한 백남준아트센터의 레노베이션 디자인은 뉴욕건축가협회(AIANY)가 주최하는 디자인 어워드(Design Award)에서 인테리어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해는 안산의 경기도미술관이 관람객을 새롭게 맞기 위한 로비 개선작업을 10월에 마칠 예정이다.



뮤지엄의 감동, 온라인으로 함께 나눠요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의 문화 콘텐츠를 누구나 공유하기 쉽게 하는 온라인 플랫폼인 ‘지지씨(ggc.ggcf.kr)’를 올해 2월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문화사업에 미처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지씨(ggc.ggcf.kr)’는 도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문화 콘텐츠라고 볼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문화사업의 소식을 접하거나, 사업 내용이 알차게 콘텐츠를 자유롭게 검색해 즐기는 것은 물론, 경기도 31개 시군을 방문지로 방문 기간을 입력하면 기간 중에 볼 수 있는 전시, 공연 정보 및 지역 문화예술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는 ‘지지씨 ggc tour’ 메뉴도 마련했다.

경기문화재단은 올해 안으로는 경기도 지역별로 개최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화예술 캘린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지지씨 플랫폼의 콘텐츠는 경기도청 홈페이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문 360 사이트’와도 콘텐츠 제휴를 통해서도 상호 확산될 예정이다.

국영문으로 서비스되는 지지씨는 현재 문화예술 분야의 10개 카테고리로 분류된 1천100여 개의 문화 콘텐츠가 탑재돼 있고, 경기도내 기초문화재단, 박물관, 미술관 등 60여 문화 생산자 그룹이 각자의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지씨 플랫폼은 2020년까지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립뮤지엄의 홈페이지 및 통합고객서비스 시스템과 연계해 더욱 만족도 높은 스마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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