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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최소한의 안전장치… 행복한 노후 미리 준비해야”

 

 

 

김 희 권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장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고 준비하는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고령화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연금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경기도, 인천을 총괄하고 있는 31년차 베테랑 김희권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장에게 노후준비의 중요성과 국민연금의 역할에 대해 물었다.

<편집자 주>

“안정된 노후생활 큰 도움 된다”
400만명 넘는 수급자들 입소문
최소생활비의 약 40% 지탱

31년차 베테랑 김희권 본부장
영세기업 노동자 등 가입 확대 집중
중요한 가치로 ‘친절’ 꼽아
먼저 직원들 만족도 높이기 심혈

“국민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
믿을만한 기관 되도록 최선 다할 것”

 

 

국민연금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다르게 많이 개선돼 있다. 무엇보다 기금 소진에 대한 우려가 종종 이어지고 있지만, 국민연금 수혜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안정된 노후가 큰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희권 본부장은 “현재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400만 명이 넘은 상황에서 연금자체의 홍보보다 수급자들의 입소문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는거 같다”며 “입소문을 통해 우려했던 부분이 일정부분 해소되고 또 노령화가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일자리 문제라던지 소득원이 대부분 고갈되는 노인연령층에게 국민연금이 생활에 최소한의 안전장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2016년 국민연금연구원 노후보장패널조사에 따르면 매월 노후 최소생활비로 103만 원, 부부일 경우 167만3천 원이 든다. 노후 준비를 잘하고 있는 이들도 있지만 2017년 전체 노령연금수급자의 평균금액은 39만 원으로 최소 생활비에 턱없이 못미친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을 지탱하는것이 국민연금이다.

1988년 국민연금을 시작할때부터 2036년에 기금이 소진된다고 했으나 1999년도에는 2047년, 지난 8월 17일 제4차 재정계산과정에서 2057년으로 늦춰졌다. 사람들이 건강검진을 받듯 국민연금도 매 5년마다 재정계산을 통해 기금이 고갈되지 않도록 점검을 받아 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현재 세대들을 포함해 미래 세대들이 안전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니 국민 여러분이 믿고 지지해주길 바란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와함께 김 본부장은 노후준비를 깊게 생각하지 않는 젊은 세대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나도 미래 생각을 깊게 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젊은 세대들이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것도 탓할건 아니라고 본다”며 “하지만 반드시 미래는 온다. 현실에 너무 안주해서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노후에는 더이상 즐겁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조언한다.

냉정하고 지혜롭게 노후를 미리미리 준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국가가 사회보험을 강제적으로 준비하는 것도 지금은 느끼지 못하지만 미래에 반드시 벌어질 생계·빈곤문제등에 대해 정부가 함께 책임감을 갖고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개인이 알아서 노후를 준비하라는 것은 국가로선 무책임한 행동이고 위험한 결과를 자초하는 일”이라면서 “젊은 세대들이 취지를 이해하고 공동으로 노력해 아름다운 노후를 준비하길 바란다”며 국민연금의 역할을 강조했다.

경인지역 본부는 전국에서 가장 큰 조직이다. 전국 7개 지역본부 가운데 연금 가입자수가 전국 관할지역의 20~23%가 집중돼 있다.

경기·인천의 수장으로서 어깨가 무겁지만 김 본부장은 그간의 노하우와 경험을 경영전략에 잘 녹여내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김 본부장은 국민연금 가입자 확대도 더욱 집중하고 있다. 사업장에 속한 근로자들은 법에 의해 국민연금에 신고하고 보험료를 불입 하지만 영세기업 노동자들은 제도권 편입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것이 현실인데 대부분 일용직근로자들이다.

김 본부장은 “국민연금의 필요성을 알고 좋은것도 다 알지만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가입이 힘들다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편치 않다”며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가입을 독려하고 설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국민연금공단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친절’로 꼽는다. 직원들이 가져야 할 기본이 친절이라는 것이다.

국민들이 최고의 서비스를 받고 만족할 수 있도록 하려면 친절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직원들이 먼저 만족하고 행복해야 하는데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해 권위주의로는 직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직원들의 다양한 개성을 존중해주고 배려해주는 자세가 가장 중요한데 리더들의 기본 마인드가 중요하다. 직원들을 진정성있게 진심으로 대하면 팔로워쉽은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강조한다.

 

 

직원들의 만족이 곧 대고객 서비스로 이어진다는걸 경험적으로 잘알기에 본인이 먼저 직원들을 만족시키려는 모습에서 겸손함이 짙게 묻어난다.

이와함께 경인본부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증대와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해 다양한 동우회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가 다르면 얼굴보기도 힘들어 한달에 한번 교감을 쌓을 수 있는 여직원모임도 이런 밑바탕위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도 운영 측면에서는 경기·인천내 많은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이 국민연금에서 이탈되지 않도록 역량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기본 업무외에도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연금을 지급하고 보험료를 받거나 소득을 신고하는것이 국민연금의 고유업무다.

경인본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노후를 맞이하면 어떻게 슬기롭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지, 건강하면서도 행복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 다양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미리 안전한 노후를 준비 할 수 있도록 상담도 병행하고 있으며 장애인 활동지원 업무와 등급판정 등 다양한 업무와 더불어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경인본부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 지역사회의 다양한 단체와 협력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움직임을 같이 하고 있다.

김희권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장은 “국민연금에서 31년을 근무했는데 오랜기간 근무하면서 많은것들을 보고 느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국민이다”며 “다양한 이슈에 맞물려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질타도 받고 있지만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행복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한번 더 생각하고 한번 더 고민해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믿을 만한 기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청렴과 정직을 바탕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이 기뻐할 수 있는 경인본부가 될 수 있도록 앞장 서서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현철기자 hc1004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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