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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환자에 시민들 “3년전 38명 사망 악몽 되풀이 안돼”

지난 7월 의심환자 131명중 양성 판정자 없어 안도 중
쿠웨이트서 입국자 감염 확인… 도, 대책본부 긴급 가동
“손 소독제 등 제대로 안갖춰 또 소잃고 외양간 고칠라”

<속보>메르스 의심환자와 백일해 등 감염병 등에 대한 보고가 잇따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져 최소한의 안전예방대책인 손소독제마저 자취를 감춰 건강정책에 대한 우려 가운데(본보 8월 22일자 1면 보도) 메르스 확진 환자가 3년여 만에 국내에 발생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비판이 일고있다.

특히 지난 7월 보고된 메르스 의심환자 131명 가운데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이 없어 시민들이 안도하던 중 갑작스런 메르스 환자 발생으로 38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지난 2015년 메르스의 공포가 되살아 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9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에 사는 A(61)씨가 이날 오후 4시쯤 서울대병원에서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쿠웨이트에 업무로 출장을 갔다가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귀국했다.

A씨는 쿠웨이트에 있던 지난 8월 28일 설사 증상으로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이후에도 설사 증상을 보여 공항에서 바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내원했다.

질본은 국내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긴급상황센터장 주재로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하고 감염병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해 추가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고,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메르스 대책본부를 가동해 밀접접촉자 격리조치와 방역체계 강화 등 대응에 나선 상태다.

그러나 3년여만의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등에 따라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긴급상황이 벌어지고 나서야 대대적인 대처에 시민들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최소한의 예방대책인 손소독제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또 다시 악순환을 반복 하고 있다는 비판과 근복적인 대책 마련에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어린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들은 메르스 공포로 인해 등교 거부 등의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에서 3살짜리 아이를 두고 있는 한 맞벌이 부부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린이집에 한동안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직자도 “앞서와 달리 정부가 초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은 그나마 바람직하지만 평소에도 이같이 국민의 건강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 아니냐”며 “한번의 메르스 사태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는 국민들의 우려를 잘 새겨 들어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31개 시·군 보건소를 대상으로 24시간 메르스 대응 방역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분당서울대병원, 국군수도병원, 명지병원 등 국가지정 격리치료병원 3곳이 비상대기 하고 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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