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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폐업 도미노’ 청년층 ‘창업신화’ 위기

손님도 없는데 물가 상승까지
경기불황 속 잇단 악재
창업 포기·보류 줄이어

도내 곳곳 ‘텅 빈 상가’ 속출
수원 ‘28청년몰’ 문의도 잠잠
20대 “특단지원 없으면 힘들다”

 

 

 

계속되는 실물경기 침체와 최저임금 인상, 원재료 가격 인상과 물가 고공행진 등이 봇물처럼 이어지며 자영업의 위기가 ‘폐업 도미노’로 옮겨붙으면서 20~30대 청년층들의 창업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용인의 ‘동백 쥬네브’처럼 지자체와 주민들의 노력에도 여전히 활성화 목소리가 나오는 대형 상업지구는 물론 수원의 ‘옛 밀리오레’ 등 사실상 버려진 대규모 상가건물들은 물론 저렴한 임대료에도 도심 곳곳에서 조차 빈 상가들이 줄을 이으면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경기도와 수원시, 용인시 등에 따르면 수원시는 지난해 7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국비 7억5천만 원을 비롯해 시비 6억 원, 시장자체 지원금 1억5천만 원 등 총 15억원을 투입해 수원시장 2층 유휴공간 660㎡를 개조해 푸드코트몰 9점포, 관광특화상품물 17점포로 구성한 ‘28청년몰’을 조성했다.

그러나 군데군데 비어 있는 점포가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점심시간에 조차 이용하는 시민들도 많지 않아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가 하면 부족한 여유자금에도 창업을 준비하던 청년층의 문의마저 크게줄어드는 등 사실상 창업전멸이 노골화되고 있는 상태다.

일명 ‘인계박스’로 불리며 외부에서 원정까지 오던 도내 최고상권 중 한 곳으로, 지하철 개통의 최대 수혜지로 꼽혔던 수원시청 인근도 상황은 비슷해 ‘점포정리’와 ‘폐업’ 등을 붙인 빈 점포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또 용인 동백 쥬네브와 동탄, 분당, 봉담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인근도 ‘폐업’ 쓰나미가 이어지며 창업을 포기하거나 보류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화성 봉담에서 창업을 준비중이라는 박모(29)씨는 “정부의 중산층 소비문화촉진에도 경제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가뜩이나 여유자금도 많지 않은데 최저임금 등 기본조건도 계속 악화돼 준비해 온 계획대로 창업에 나설지 고민 중”이라며 “주변에서 함께 창업을 준비하던 친구들도 공무원시험이나 취업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고, 특단의 지원이 아닌한 창업을 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현재 총체적 난국으로, 시중 20~30% 낮은 임대료에도 상가분양 및 창업을 하고자 하는 업주들이 없다”며 “상가 및 창업에 대한 공급은 늘어나고 있지만 수요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6년 청년 창업자 수는 총 22만6천여 개로 전체 창업의 22.9%에 달하는 반면 지난해 자영업 폐업률은 87.9%에 달했고, 올해는 폐업자 수가 처음으로 100만명이 넘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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