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 제자리걸음 한국경제 허리 ‘40대’ 휘청
취업자 증가폭 제자리걸음 한국경제 허리 ‘40대’ 휘청
  • 이주철 기자
  • 승인 2018.09.12 20:20
  • 댓글 0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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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34개월째·30대 11개월째↓
핵심연령대 외환위기 후 최악
제조업 고용 부진 등 원인 분석

청년실업률 0.6%p 상승
국내 취업자 증가 폭이 제자리걸음하면서 7개월째 10만명 안팎을 밑도는 쇼크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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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하 연령층의 취업자가 일제히 감소하면서 청년 실업률은 10%로 치솟고, 실업자는 113만명으로 늘어나 고용지표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으로 악화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취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4만명, 30대 7만8천명, 40대 15만8천명이 각각 감소했다.

특히 2015년 11월부터 34개월 연속 감소한 40대 취업자 감소 폭(-15만8천명)은 인구 감소 폭(-10만7천명)을 넘어 1991년 12월(-25만9천명) 이후 26년8개월 만에 가장 컸다. 고용률은 78.7%로 0.9%포인트 하락했다.

30대 취업자도 작년 10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반면에 50대 취업자는 5천명, 60대는 27만4천명 늘었고, 특히 15∼64세 생산가능인구를 벗어난 65세 이상이 16만4천명 증가했다.

핵심연령대의 취업자가 감소하면서 실업자는 113만3천명으로, 8월 기준으로 보면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1999년 8월(136만4천명) 이후 최대로 늘어났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해 1999년 8월(10.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40대 전반에서 도소매나 교육 등 모든 산업에서 취업자 수가 10만9천명 줄어들어 타격이 집중됐다”며 “이들은 외환위기 때 노동시장에 진입해 고용여건이 취약했던 편으로, 이후 금융위기 등 경제위기 때마다 집중적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통계청 발표 뒤 분석 보도자료를 내고 제조업 고용부진, 서비스업 감소 전환과 함께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고용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인구감소의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줄어든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것은 물론이며 취업자를 15세 이상 인구로 나눈 고용률은 올해 8월 기준 60.9%로 작년 8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하는 등 상대적 규모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전년 동월과 비교한 고용률은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 연속 낮아졌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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