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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 전형 한강 신곡수중보 철거하라”

또 요트 탑승자 고립사고 발생
“서울시 무사안일 행정 안전위협”
도의원 등 철거 촉구 목소리 높여

 

 

 

한강수중보에서 김포소방서 수난구조대 소속 2명이 급류에 휘말려 사망한지 한달여 만에 또 다시 신곡수중보를 넘어 떠내려가던 요트가 백마도(섬)에 부딪혀 탑승자 4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각계에서 대책마련을 위해 한강수중보 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사단법인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이사장 윤순영)은 “한강수중보로 인해 그동안 발생했던 각종 사고는 안전 불감증의 전형이 된 것”이라며 “수중보 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시의 무사안일 행정으로 한강하구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서울시를 비난했다.

또 경기도의회 채신덕 의원 역시 최근 신곡수중보에서 잇따르고 있는 익사사고에 대해 “생명을 빼앗고 생태를 위협하는 신곡수중보 철거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며 “지난 12일 경기도의회 제330회 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조차 시급성을 감안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신곡수중보를 조속 철거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김포한강 아라마리나에서 출발한 요트가 되돌아오는 길에 신곡수중보를 넘어 떠내려가면서 백마도에 부딪혀 탑승객 4명이 고립돼 119수난구조대와 국군장병이 출동 전원 구조됐지만 문제는 신곡수중보 인근 사건사고에 대한 근본적 처방이 필요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8월 13일 김포소방서 소방관 순직 이후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를 내세워 신곡수중보를 기준으로 한강 상류 500m 혹은 1km 지점 물 위에 대형 부표를 설치해 위험 지역임을 안내하고 부표는 강 한복판에 대형으로 한 개 혹은 두 개를 띄운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위험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

야생조류보호협회는 “서울시·국토교통부·수자원공사 등 관계당국이 사고 이후 신곡수중보 철거 전 수문 개방을 먼저 논의할 것이 아니라 한강하구 시민들의 안전 대책 수립과 한강하구 농업용수 확보 방안 등을 먼저 재계획·검토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강 신곡수중보는 김포시와 고양시에 소재하고 있지만, 운영과 관리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맡고 있고 수중보의 소유권은 국토부, 가동보를 관리·운영하는 곳은 서울시, 고정보를 관할하는 곳은 국방부로 각각 나뉘어 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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