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1차전 대승에도 최근 경기 부진
“공격수 한명 더 기용 등 염두”

전북
대표팀 차출·부상에 힘든 시즌
“1차전 패배 딛고 능력 발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전북 현대에 대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2차전에서도 필승을 다짐했다.

수원은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전북을 상대한다.

지난 달 29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열세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테얀의 멀티골과 한의권의 쐐기골을 앞세워 3-0 대승을 거둔 수원은 2차전에서도 반드시 승리를 거둬 기분좋게 4강행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18일 오후 2시4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병근 수원 감독대행은 “1차전에서 기분좋게 승리해 자신감이 올라왔고 팀 분위기도 좋다”며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그동안 전북에게 많이 졌기 때문에 내일 홈 경기 승리로 한을 풀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은 서정원 전 감독의 전격적인 사퇴 발표 직후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을 치렀지만 예상과 달리 대승을 거두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정규리그에서는 2무1패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팬들의 우려를 샀다.

이 감독대행은 “최근 정규리그 3경기는 득점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전북과 2차전은 비기거나 3골 이상만 내주지 않으면 4강에 올라가지만 비겨서 올라간다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 감독대행은 “초반부터 내려서서 겁먹고 수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공격수를 한 명 더 두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축 미드필더 김은선이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나올 수 없게 된 점에 대해 “중요한 역할을 맡는 선수인 만큼 선수들이나 저나 흔들리기도 하지만, 대체할 선수가 역할을 잘 알고 나선다면 잘 해줄 거라 생각하고 주변의 사리치나 이종성도 잘 도와줄 것”이라며 다른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수원의 베테랑 수비수 곽광선은 “각 선수가 1대1에서만 지지 말자는 걸 1차전에 이어 강조하고 싶다”면서 “꼭 승리해서 기분좋게 4강에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곽광선은 “1차전에서 저희도 생각지 못한 결과가 나와 만족하고는 있지만, 이제 전반전이 끝난 셈”이라면서 “이긴다는 생각만으로 준비를 마쳤고 내일 경기 시간만 기다리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났다.

최 감독은 “전북이 절대 1강이라고 하지만 대표팀 차출과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며 “남은 선수들이 잘 해줘 여기까지 왔고 아시아 정상 도전의 마지막일 수도 있는 2차전 90분 동안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상대 전력 분석 같은 건 의미 없다고 본다. 우리의 전력을 극대화하고, 준비한 역량을 선수들이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며 “단판 승부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리그보다 훨씬 높다. 우리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이 많으니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