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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영접·동승 카퍼레이드… 김정은 위원장 ‘극진한 예우’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평양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북측이 제공한 의전 수준은 ‘극진한 예우’ 그 자체였다. 문 대통령 자신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직접 “최고의 영접을 받았다”고 사의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26일 판문점에서 문 대통령을 두 번째로 만난 자리에서 ‘올가을 평양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대통령 내외분을 성대하게 맞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의 공언대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 도착부터 매 순간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는 물론 북측의 환대가 이어지며 ‘사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 김정은 부부, 직접 영접…‘국가원수 예우’ 21발 예포도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태운 전용기는 이날 오전 9시 49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미리 공항에 나와 있던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과 감색 투피스 정장의 리설주 여사는 나란히 전용기 앞으로 다가섰고, 50분간의 비행을 마친 문 대통령 부부를 반갑게 맞았다.

트랩에서 내려선 문 대통령은 환한 미소와 함께 팔을 벌린 채 김 위원장을 향해 다가갔다.

5·26 판문점 정상회담 이후 115일 만에 다시 만난 남북 정상은 짧은 악수를 하고선 이내 뜨거운 포옹을 했다. 서로 볼을 스치듯 교차하며 포옹을 한 두 정상은 손을 맞잡은 채 얘기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직접 문 대통령을 안내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연 것은 오늘이 처음이며,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공항에 영접을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군악대의 ‘조선인민군가’ 연주 속에 지휘자의 구령에 맞춰 의장대가 ‘들어 총’ 자세를 취했고, 두 정상은 단상에 올라 인민군 육군·해군·항공군 등으로 구성된 의장대를 사열했다.

국가연주는 생략됐으나 21발의 예포가 울려 퍼졌다. 예포 21발은 상대국 국가원수를 위한 최고 예우를 뜻한다.



◇ 남북 정상, 무개차 카퍼레이드

정상 내외를 각각 태운 차량은 평양 시내 중심지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동시에 차량에서 내렸고, 한복을 입은 한 여성이 문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이때 김여정 부부장이 재빨리 옆으로 다가가 문 대통령이 받은 꽃다발을 넘겨받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한동안 걸어가면서 인도에 줄이어 서서 ‘조국통일’을 외치는 환영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두 정상은 이어 무개차에 올라 카퍼레이드를 했다. 21대의 오토바이가 두 정상이 동승한 무개차를 호위했다.

문 대통령은 연신 환한 웃음으로 손을 흔들며 한반도기와 조화를 흔드는 평양시민들의 환대에 화답했다.

북한에서 무개차 환영행사는 외국의 수반급 중에서도 최고 예우를 갖춰야 하는 국빈급인 경우 이뤄진다.

카퍼레이드를 마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전 11시 17분 같은 차량에 동승한 채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다.

곧이어 김 여사와 리 여사를 태운 차량도 백화원 영빈관에 들어섰다.

평양 방문 첫날 북한이 제공한 의전과 관련, ‘외국 정상회담 사례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환대’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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