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 중 4명은 ‘추석명절이 즐겁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자체 온라인 여론조사 시스템(survey.gg.go.kr)을 통해 도민 1천92명을 대상으로 추석 명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0.2%는 다가오는 추석이 ‘즐거운 일’이라고 답했지만, ‘즐겁지 않다’는 응답도 39.8%에 달했다.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33.8%) ▲명절 노동 부담(17.5%) ▲가족 간 갈등(14.3%) ▲친지의 잔소리(13.3%) 등이 꼽혔다.
전체 응답자의 71%는 ‘듣기 싫은 말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응답은 20대 젊은층(77.9%)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듣기 싫은 말’은 ▲남들은 결혼해서 잘 산다는데 넌 뭐니 ▲더 늦기 전에 애부터 낳아야지 ▲요샌 뭐 먹고 사니 ▲벌써 가니(더 있다 가라) 등이었다.
이번 추석에 고향을 방문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72.3%로 집계됐다. ‘경기도 외 지역’ 방문이 41.6%, ‘도내 지역’이 30.7%였다. 방문 시기는 오는 23일이 49.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추석 당일(24일·37.7%) 이었다.
고향방문 계획이 없는 응답자의 과반(51.5%)은 명절 기간 중 ‘특별히 하는 것 없이 휴식을 취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여행(14.9%), 영화·공연 등 개인 취미(11.3%), 회사근무·학업(11.3%) 등의 응답도 각각 10% 이상이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9월 6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온라인 여론조사’ 홈페이지에서 진행됐다.
/최준석기자 js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