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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전주 한옥마을과 남부시장

 

 

 

전주시의 발표에 의하면 ‘한옥마을’은 2017년 1천109만7천33명의 관광객이 찾았다고 한다. 그리고 해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증가하는 추세다. 그리고 2천만 명의 관광객을 목표로 하면서 ‘글로벌 문화도시’로서 자리매김하려고 한다. 그래서 전주시에서는 ‘한옥마을’의 핵심 콘텐츠 등을 개발하려고 하는 의지 또한 강한 듯 보인다. 최근에는 ‘한옥마을 역사관’도 개관하였다. 초기 전주 한옥마을은 지금과는 달리 한옥마을의 독특한 운치가 있었다. 이곳에는 조선 태조의 어진(御眞)을 모신 경기전(慶基殿)과 전주향교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웠다. 이곳 한옥마을은 전주시에서도 가장 부호들이 많이 모여살던 곳으로 1970년대 하더라도 일 년에 1만석을 거둬들이는 이들이 살았다고 한다. 1986년 개정된 건축조례에 의해 ‘4종 미관지구’로 변경 지정하여 변화를 시도했지만 재산권 침해라는 반발에 부딪쳐서 1997년에는 한옥 보존을 포기했다. 그러다가 1999년 이곳이 ‘전주생활문화특구’로 기본계획이 발표되고 2002년 전주월드컵경기장 개장을 앞두자 전주시를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한옥마을을 관광지로 조성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전주시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브랜드 홍보 마케팅의 전략(SNS)은 2017년 11월 카카오의 조사 결과 전국 여행지 검색어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그 결실이 드러났다.

초기 방문자들은 그 때를 추억하는 이들도 많아 전주 한옥마을이 지나치게 상업주의화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러한 전주시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한옥마을 집중화 전략은 한편으로는 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구도심에 있어서 한 곳에만 지역재생의 정책이 집중되면 다른 구도심 지역은 공동화가 더욱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줄어드는 전주시의 인구수 그리고 산업도시라고 할 수 없는 전주인 만큼 서울의 인사동과 같이 외지의 관광객을 유입해 신도시로 이동된 지역 유동인구를 원도심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여 도시의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것이다.

전주한옥마을은 9만여 평 구역 안에 700여 채의 기와집이 모여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집단마을이다. 그리고 2010년 이후 한옥마을을 찾는 외지인들이 급증했다. 원래 한옥마을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전후로 전주에 일본인들이 세력이 확산되자 교동과 풍납동 일원에 선비들이 한옥마을을 형성되면서 였다. 그래서 한옥마을은 10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세월 속에 만들어진 집단촌이다. 따라서 한옥들이 안동 ‘하회마을’과 같은 전통적 한옥이 아니라 ‘도시형 한옥’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태조로’를 조성하면서 전주한옥생활체험관, 전통문화센터, 공예품전시관 등 전주시를 전통 문화예술 도시로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시설이 들어서게 되었다. 기타 부채박물관, 전통술박물관, 소리문화관, 국립무형유산원 그리고 최명희문학관 등등이 한옥마을 중심으로 골목길 곡곡에 산재되어 있다. 전주는 조선왕조의 발상지인 ‘풍패지향(豊沛之鄕)’이라고 하듯 이렇게 전통이 깊은 곳이다.

옛 전주읍성의 남문인 ‘풍남문’ 옆 ‘남부시장’은 풍남문 밖에 형성된 장이라 하여 ‘남문장’이라고 하였다. ‘남부시장에 들리지 않고는 결혼을 못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주시민들의 일상과 깊이 관여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전주 지역의 유통의 중심지이자 지역경제의 윤활유 역할을 해왔다.

이곳 남부시장은 한옥마을과 연계된 관광시장으로 발전하기 위해 남부시장 2층 청년몰과 야시장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부터는 글로벌명품시장육성사업을 통해 시장 활성화 심화운동을 하고 있다. 전주는 각 장르의 청년 예술가들도 많아 이들과 연계해서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지역성’, ‘현지화’(글로컬라이제이션, Glocalization)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는 것이 ‘아시아의 파리’를 목표하는 전주시에 있어서 매우 주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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