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언어, 영어를 배우는 것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접근방식을 암시하고, 또한 지적인 경험의 확장을 의미한다. 들었을 때 그것을 이해하고, 말하고 쓸 수 있을 정도로 새로운 언어를 잘 구사하려면, 우리를 강하게 몰아붙이는 확실하고 뚜렷한 충동이 필요하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이 독창적이거나 비판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강한 지적 호기심과 인간의 사상이 표현될 수 있는 무한한 방식에 대한 지속적이고 활기 넘치는 관심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재빠른 관찰력, 적절한 흉내와 모방능력, 좋은 연상과 일반화 능력, 오래 유지되는 기억력 등이 요구된다.

그것은 우리의 정신능력을 향상시키고, 주의집중력을 활성화시키며, 조심성의 증대와 감수성을 강화시킨다. 또한 정치적, 문화적, 과학적, 학문적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많은 기회를 부여받게 되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오늘날 국제화시대에서 영어는 단지 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요구조건은 아니다.

영어는 이미 자신을 표현하고 상대를 설득하는 국제적 사고이며 문화이다. 또한 영어는 공적인 시험의 욕구충족 이외에도 해외여행에서의 더 큰 편리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사업가들은 직·간접적으로 영어 서신을, 연구 인력들은 번역가의 도움 없이 전문 학술지를, 정치가들은 정치적이며 시사적인 문제들에 대한 다양한 외국신문과 잡지를 해독할 수 있으며, 또한 문학 전공자들은 세계적인 걸작들을 원문으로 읽어 이해도를 한층 더 높일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영어는 현대사회를 이해하고 영위하는 중요한 도구인 것이다.

경제발전과 국제화 그리고 교육열 등으로 영어해득 인구는 급속히 늘었으나 아직도 영어학습의 목적이나 영어에 대한 의식과 태도는 개인과 집단에 따라 다르다. 영어교육에 대한 목적을 집약해 본다면 영어교육은 ‘글’을 위주로 하여야 하느냐 ‘말’을 위주로 하여야 하느냐의 문제를 중심으로 두 갈래의 상반된 견해로 갈라지고, 또한 목적을 ‘교양성’에 두느냐 ‘실용성’에 두느냐에 따라서도 견해가 다르다.

영어교육이나 학습에서 실용성에 목적을 두는 견해는 10여 년 이상이나 영어공부를 해왔는데도 간단한 회화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며 영어편지 한 장 변변히 쓰지 못함을 한탄하는데서 비롯된다. 그러나 외국어를 공부하는 첫째 목적은 외국서적을 통한 지식의 습득이다. 다시 말해서 말만 할 수 있는 ‘장님외국어’를 만들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자, 한문을 책으로 배우지 않고 소위 회화로만 배웠다면 사상이나 문학, 철학과는 거리가 먼 서투른 중국어 통번역만이 우리 주위에 성행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영어의 교육적인 측면에서 유아 및 초등학교 영어교육은 흥미와 호기심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발음중심교육에 대한 꾸준한 노출을 통해 두뇌를 자극해 주어야 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선(先)대화, 후(後)문법 교육으로, 그리고 대학에서는 영어의 4가지 기능인 듣기/말하기/읽기/쓰기를 교양교육과 전공교육의 두 갈래로 나누어 교양교육에서는 듣기/말하기를, 전공교육에서는 읽기/쓰기 중심으로 교육되어야 한다. 그리고 영어의 학습적인 측면에서는 유아·초등학교 수준에서는 정확한 발음(강세, 고저, 리듬)을 듣고 말해야 하며, 중·고등학교 수준에서는 기본적인 4가지 기능 중 영어의 이해력(듣기, 읽기능력)과 표현력(말하기, 쓰기능력)이 균형 있게 계발 및 학습되어져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중학교에서는 듣기와 말하기가, 고등학교에서는 읽기와 쓰기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또한 대학교에서는 수사학적 4기능인, 첫째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고 논리적으로 올바른 글을 쓰며, 둘째 지적·비평적으로 빠른 속도로 읽으며, 셋째 논리적 원칙에 입각한 사고를 하며, 넷째 과거와 현대의 위대한 사상을 감상함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영어공부에 왕도는 없다. 그렇지만 하나만 선택한다면 그것은 바로 ‘문장단위로 암기’ 하는 것이다. 자신에 맞는 수준별 교재로 반복을 통해 한 문장이 한 페이지를 이루고 여러 페이지가 책 한권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다. 우선 중학교 1·2·3학년 영어교과서만이라도 통째로 암기해 보라. 영어의 4기능은 저절로 정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