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品質)이란 제품이 가지고 제공되어야 할 기본적인 기능인 성능을 말한다. 또한 서비스 제공시 고객 요구사항의 충족 수준을 말한다. 제품의 경우 스마트 폰은 통화가 잘되는 것이 품질이 좋을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서비스의 경우는 영화나 음악공연에서 좋은 환경에서 친절한 설명과 안내를 받으면 품질이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품질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제품에 대한 품질이나 서비스에 대한 품질이외에 인간의 됨됨이를 나타내는 품질이란 용어가 있다. 인간을 평가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지만 우리는 각종 입사시험이나 진급 기준에서 인간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인성을 꼽는다. 즉 인간을 평가 기준이 바로 인품, 인성, 인간의 품질 수준인 것이다. 이는 인간의 품성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으며 인간다움의 수준을 나타내는 척도이며 바른 품성을 나타내는 인간의 품질인 인품(人品)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도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신언서판(身言書判)이 있었다. 이는 ‘몸가짐’, ‘말씨’, ‘글’, ‘판단력’을 말하는 것으로 태도, 품행, 지식, 판단력을 말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인간의 품질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인성이 올바른 사람 즉, 바른 품성을 가진 사람은 배려와 존중, 관심을 기본으로 사람을 대함에 있어 경건한 마음가짐과 태도와 온화한 표정, 자세에서 예의바름이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즉 인품은 그 사람의 학습과 경험으로 부터 축적된 자원이자 그 사람의 행동 습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인성에 대한 요구는 과거로 부터 현재까지의 이어지며 미래에도 요구될 것이다.

그러면 인성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가? 아마 각자가 체험한 경험, 배우며 익혀서 만들어진 고유의 습관이나 특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군대를 경험하고 여행을 하면서 느끼고 농촌체험 등의 직접 경험을 통해 가치관, 사고, 태도, 마음가짐이 변화되곤 한다. 또한 시, 소설, 역사, 문학, 철학, 예술, 건강 관련 책을 읽고 간접 경험을 쌓고 그 책에서 주는 가슴속의 감동을 통해 태도와 행동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직접경험과 마찬가지고 간접경험 또한 인간의 인성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요즈음은 다양한 정보를 찾아 읽고 느끼고 사색하며 변화하는 간접경험이 필요한 시기이다. 독서는 많은 정보와 감동을 제공한다. 책은 인간의 삶에 기본과 원칙을 제공하고 과거에서 현재의 당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인간은 모두가 많은 독서로 부터 깨달음을 얻고 성찰하여 인품이 좋은 인간으로 지속정인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편 계절은 이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유난히 덥고 힘들었던 여름의 무더위가 가을의 풍요로움을 만들어주기 위한 것임을 가을이 된 지금에서야 우리는 알게 되었다. 또한 가을은 자연의 순리대로 조만간 겨울이라는 침묵과 축적, 은둔의 겨울로 자리를 양보할 것이다. 늘 반복되는 자연의 이치임에도 우리는 새삼 매번 다른 자연의 맛과 멋을 느끼게 된다.

사계절 모두 계절이 주는 맛과 향기 감동이 있지만 특히 가을은 풍성함과 풍요로움,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넉넉함과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이번 가을에는 자연이 주는 묵묵함, 깊음, 은은함 속의 굵은 메시지를 느끼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여유와 여백 그리고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관조(觀照)하는 삶이었으면 좋겠다.

자연은 아름다운 향기를 아낌없이 주듯이 인간도 자연으로 배워 아름답고 거룩한 향기를 아낌없이 주는 인간다움을 실천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러한 경험이 인간이 바른 품성을 갖는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에는 가을이 주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책속으로의 여행을 떠나 감명과 감동을 가슴속에 가득 안고 돌아오는 인품있는 아름다운 중년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