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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국민 문지기로 사랑받는 경찰이 되길…

 

 

 

2009년 고액권지폐발행과 관련하여 인물선정을 위한 여론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여기서 백범 김구 선생이 1위, 다산 정약용 선생이 2위를 한 바가 있다. 한평생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몸 바친 김구 선생에 대한 국민의 뜨거운 사랑이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본인의 입장에서는 부럽기만 하다.

사실 우리 근현대사를 돌아보면 김구 선생과 경찰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경찰의 날’은 10월21일인 데, 이는 1945년 미 군정청 산하기관으로 설치한 경무국 창설일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의 효시는 1919년 11월5일 중국 상해 임시정부가 임시관제를 선포하면서 내무국에 경무국을 두고 경무국장 산하에 경호부장과 경호원을 둔 것이 효시라는 주장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시 김구 선생은 안창호 선생의 주선으로 최초의 임시정부 경무국장(지금의 경찰청장)으로 임명된 바가 있다.

김구 선생은 상해 임시정부시절, 당시 내무총장인 안창호 선생에게 임시정부의 문지기를 시켜달라고 청원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어느 곳에서 순사 시험과목을 보고 집에 가서 혼자 시험을 쳐서 합격하지 못한 사실이 있다.

그리고 만일 독립정부가 조직되면 정부의 뜰을 쓸고 문을 지키기로 마음먹은 적이 있다며 평생소원을 이야기 했다고 한다. 경무국장 임명장을 받을 당시에도 순사의 자격에도 못 미치는 내가 경무국장의 직책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며 수차례 사양했다는 일화도 있다.

김구 선생과 경찰과의 인연을 생각하며 국민이 존경하는 인물로 김구 선생을 떠올리듯, 가장 신뢰하고 존경하는 직업이자 조직으로 경찰을 떠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독립된 정부에서 문지기가 되고 싶어했던 김구 선생의 소원처럼, 국민의 곁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경찰이 ‘진정한 국민의 문지기’로서 사랑받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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