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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하게 열리는 ‘여민동락’… 밤낮으로 함께 즐겨보세

수원화성 전역으로 행사장 확대
정조대왕 능행차 등 볼거리 다양
시민참여프로그램 21개로 늘어
밤엔 행궁 안팎으로 색다른 공연
미디어아트퍼포먼스 등 기대만발

 

 

 

■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5~7일 개최

수원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관광 축제인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화성행궁, 연무대, 수원천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개최된다. 가을이 한창 무르익는 10월, 수원에는 우리의 건조한 일상을 해갈시켜줄 3일간의 특별한 경험 ‘수원화성문화제’가 있다.



1975년 정조대왕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화성으로 7박 8일간의 행차를 떠났다.

그 행차의 모습은 고스란히 ‘화성원행도병’과 ‘원행을묘정리의궤’에 담겨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원화성문화제에서는 ‘혜경궁 홍씨 진찬연’, ‘정조대왕 능행차’ 등 다양한 재현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낙성연’, 무예브랜드 공연 ‘야조’ 등 행차 때 이뤄졌던 주요행사에 현대적 아이디어를 더해 더욱 창의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더 넓어진, 더 가까워진 축제

올해는 행사장이 화서문 및 장안공원 일대 등 수원화성 전역으로 확대되며, 지난 해에 비해 많은 장소에서 축제가 펼쳐진다. 넓어진 장소를 즐겁게 잇기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축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는 ‘수원이의 이동스튜디오’, 관람객들과 함께 탐관오리를 찾는 ‘조선명탐정 탐관오리의 정체’, 동상인 듯 아닌 듯 ‘전통 석고마임’ 등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프로그램들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예정이다.



신비하고 아름다운 행궁의 밤

화성행궁에 달빛이 내리면, 낮에는 볼 수 없는 색다른 광경이 펼쳐진다.

평소 야간관람이 허락되지 않는 화성행궁에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관람하는 경험도 수원화성문화제의 ‘야간 특별관람(유료입장)’과 함께 가능하다.

백성에 대한 애민사상을 주제로 홀로그램, 빛, 풍선조명 등을 활용한 미디어아트퍼포먼스 ‘만천명월주인옹’, 화성행궁 내 숨겨진 길과 뜰을 빛을 따라가며 관람하는 ‘행궁오솔빛길’, 오색빛깔 지등을 배경으로 펼쳐져는 공연 ‘지등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화성행궁 내에서 만날 수 있다.

화성행궁 밖에서도 밤을 밝히는 빛들이 관람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수원천을 따라 펼쳐지는 ‘수원등불축제’, 수원화성에서 가장아름다운 장소인 용연에서 펼쳐지는 ‘방화수류정 달빛음악회’도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시민이 만드는 축제

2018년은 ‘시민 중심형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해로 지난 4월 시민중심으로 구성된 수원화성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추진위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에 대한 시민의견을 제시하고, 시민참여 프로그램 기획 발굴에 참여하며, 각 분과별로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하여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6개가 늘어난 21개의 시민참여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만들진 축제이기도 하다.

시민들의 기부로 설치된 아름다운 등이 축제장 곳곳에 빛을 밝힐 예정이며, 기부금은 시민이 하나가 되는 퍼레이드와 시민 제안 프로그램 등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위해 사용됐다. 기부자들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개막연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의 개막연은 정조의 애민정신을 되새기고 축제의 주인이 시민임을 확인하는 열린 무대로 아름답고 웅장한 창작뮤지컬로 화려한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단을 쌓지 않은 3면의 바닥무대는 시민들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객석은 관람이 편하도록 계단식으로 배치된다.

시민주도형 축제 의미를 담아 ㈔한국음악협회 수원지부가 참여하는 ‘함께 불러요, 행궁에서’공연을 시작으로 주제공연인 ‘화락(和樂)이 진행된다.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된 ‘화락’에서는 각 장마다 연주되는 아름다운 노래와 화려하고 서정적인 무용, 흥겨운 연희 마당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이다.

혜경궁 홍씨 진찬연

궁중연희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궁중음악과 무용으로 구성된 진찬연은 화성행궁의 역사성이 담긴 궁중정재 공연이다.

수원화성문화제의 꽃이라고도 불리며 1795년 정조대왕의 화성 능행 시 진행된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에 그 원형을 두고 있다. 정조가 한양을 떠나 굳이 먼 화성에서 회갑연을 거행한 이유는 첫째, 수원부 화산에 위치한 아버지 장헌(사도)세자의 묘소를 참배하기 위함이었고, 둘째로는 자신이 계획한 개혁도시 화성을 만천하에 보여 주고자 함이었다.

수원화성문화제에서는 이러한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과 개혁에 대한 원대한 꿈을 기리고자 ‘원행을묘정리의궤’를 바탕으로 이를 재현한다.

 

 

 

 


친림과거시험 무과재현

정조대왕이 수원지역 무사들을 등용하고자 거행했던 박진감 넘치는 무과시험 재현한다.

1795년 을묘년, 화성행궁 내 낙남헌에서는 특별 과거시험이 치러졌다. 이 시험은 왕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문·무관을 선발하기 위한 시험이었다.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에서는 이 과거시험 중 ‘무과시험’을 고증에 맞춰 재현한다. 역사성을 바탕으로 전문 무사들의 지상무예와 마상무예의 박진감 넘치는 시연을 통해 한국의 전통무예의 우수성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무예브랜드 공연 ‘야조(夜操)’

1795년 2월, 화성행차 넷째 날 정조대왕은 서장대에 친림해 대단위 야간 군사훈련, ‘야조(夜操)’를 지휘한다. 이 역사적인 훈련이 2018년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를 통해 현대적 색채가 더해져 다시 한 번 수원화성의 밤하늘을 밝힌다.

창룡문을 배경으로 펼쳐질 대형 무예브랜드 예술공연 ‘야조’는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기록된 고증에 의해 펼쳐지며 수원시립공연단과 무용단, 기악단, 태권단 등 200여명의 출연진이 어우러져 정조대왕이 집대성한 조선의 정통군사무예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대형 야외 공연이 될 것이다.



수원등불축제

수원화성의 역사이야기를 볼 수 있는 등불전시와 수원천을 수놓을 빛의 향연이 수원천에서 펼쳐진다.

형형색색의 조명과 전통 등불을 볼 수 있는 수원등불축제는 올해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가지고 찾아온다. ‘원행을묘정리의궤’의 역사적이며 독창적인 요소를 살린 모습과 친환경 생태도시로서의 수원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다.

방화수류정 달빛음악회

방화수류정 달빛음악회는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조명이 비춘 성곽을 배경으로, 전통적이면서 동시에 현대적인 고품격 창작국악 공연을 펼친다.

3회 일정동안 매회 다른 팀이 출연하는데 첫 번째 날에는 동서양 악기의 특성과 음악의 조화를 이루면서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퓨전 국악 팀 ‘아름드리’가 국악의 흥겨운 장단, 그리고 서양음악의 서정적인 멜로디를 융합시켜 아름다운 멜로디의 향연을 선보인다.

두 번째 날에는 허밍어반스테레오, 015B의 음반에서 들을 수 있었던 달콤하고 편안한 목소리의 주인공. 드라마, 게임, 영화 등의 OST 작곡과 도서가 등 전방위적 활동을 하고 있는 싱어송 라이터 ‘요조’, 그리고 이 시대의 청춘들의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해 사랑받고 있는 싱어송 라이팅 포크 듀오 ‘옥상달빛’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달빛아래 사랑스러운 노래들을 들려준다.

세 번째 날은 세계 각국의 민속음악을 친근한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연주해 에스닉 퓨전 밴드 ‘두 번째 달’과 세계 각국의 음악이 지구를 돌고 돌다 결국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한민족의 민속 음악인 판소리와 만나 독특하고 다양한 유렵의 민속 악기들과 선보이는 ‘춘향가’를 들을 수 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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