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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상당수가 스스로를 ‘낀세대’라고 부른다. 사이에 끼인 ‘어정쩡한’ 세대라는 것이다. 50대가 부모 부양의 책임을 지는 마지막 세대이면서, 자신의 노후는 자식에게 맡기기 힘든 첫 세대가 되고 있어서다.

우리나라의 50대 대부분은 1960년대 태생이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막내인 63년생이 만 55세다.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 대학을 다닌, 과거의 ‘386’세대 대다수도 이제는 50대가 됐다.

공자는 50대를 ‘쉰 나이에 천명을 알았다’해서 지천명(知天命)이라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쉰 나이에 ‘지천명’ 운운하다가는 ‘실없다’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왕성하게 사회 활동을 하는 60대, 70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연륜을 따지는 자리에선 명함을 내밀기도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런데도 사회는 더욱 복잡하게 변하고 전문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해서 세상 이치를 알고 적응하는 데도 굼뜨다. 덕분(?)에 신세대로부터 ‘꼰대’ 소리를 듣는다. 그러다 보니 삶의 만족도 측면에서도 타 연령대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거기엔 “취업이 안 돼 대학원 들어간 아들 뒷바라지하고 딸 시집 보내야 한다. 요양병원에 모신 어머니도 보살펴야 한다. 회사에선 언제 쫓겨날지 모르고, 내가 무너지면 가정이 무너지는데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라는 50대의 슬픈 자화상이 존재한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도 최하위 세대로 진단했다. 50대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우울하다. 자산 규모가 1억원도 안 된다고 답한 사람이 27.7%, 10명 중 7명이 집 한 채 밖에 없다고 했고 그 중 17%가 1억 이상 빚을 졌다고 했다. 그런데도 돈 들어갈 곳은 여전히 많다. 생활비로 54.5%, 자녀교육비로 26.6%, 대출상환으로 14.5%를 쓴다고 했다.

그러나 죄절 하고만 있을수 없는게 현실이다. 지금 50대 남성의 기대수명은 80세 이상이다. 그리 보면 50대는 60대 이후 황금기를 준비하는 나이이기도 하다. 미래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희망을 키우면 좋겠다. 힘내라 50대여.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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