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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대선바람' 표밭갈이 진력

주요 대선 후보들이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연예인 등 대중문화예술체육인 도우미를 활용하고, 이들도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들을 적극 지원하는 모습이 이번 대선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
연예인 도우미는 특히 지난 97년 대선때 김대중 당시 국민회의 후보가 DJ D.O.C의 노래를 개사한 `DJ와 춤을'이라는 선거운동 노래를 히트시키면서 크게 부각됐었다.
특히 종래엔 대선후 어느 후보에 줄을 섰느냐에 따라 연예인의 부침이 달라졌다거나 연예인 지지도 출신지역에 따라 다르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선 대중문화예술인들이 수동적으로 동원되는 입장에서 벗어나, 자신의 정치이념을 명확히 밝히며 자발적으로 특정후보 선거운동의 첨병으로 나서는 현상이 두드러져 사회민주화의 한 단면으로 읽힌다.


◇이회창 = 최근 1천300여명으로 구성된 매머드급 연예인 자원봉사단을 발족했다. 각 분야 인기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다.
탤런트겸 영화배우로는 안성기 이덕화 유동근 전인화 사미자 양택조 김인문 이순재 한진희 최수종 하희라 최재성 송혜교 김혜수 김지호 소유진 박 철 한혜숙 옥소리 김나운씨 등이 눈에 띈다.
가수는 핑클 베이비복스 DJ D.O.C 등 10-20대 팬을 거느린 젊은층에서부터 조용필 윤형주 현 철 김수희 설운도 태진아 현 미 최진희 정수라 조갑경 변진섭 신성우 씨등 중견.원로까지 폭넓게 참여하고 있다.
코미디 및 개그분야에서도 원로인 구봉서 배삼룡 송 해씨를 필두로 석 현 이용식 남보원 배일집 전유성 한 무 김한국 최병서 등 베테랑들과 심현섭 강성범 등 `개그콘서트'팀과 이휘재 등이 돕고 있다.
또 성악가 김동규, 방송인 이상벽 허참 이상용, 국악인 박송희 김영임, 만화가 이현세씨와 체육인 유남규 심권호 김기훈씨 등이 합류했다.
이중 석 현씨는 예술인 홍보단장을 맡고 있고, 박 철과 심현섭씨 등은 `한사랑 자원봉사단'의 공동단장을 맡았다. 김동규씨는 후원회때마다 축가를 부르고 있고 윤형주씨는 지방선대위 발대식때 `사랑으로'를 열창하고 있다.


◇노무현 = 노 후보의 특성을 닮아 현실 참여적이거나 기성 대중문화에 도전적인 대중문화예술인들이 주축을 이룬다.
노사모를 이끌며 노 후보의 후보등정에 큰 역할을 한 영화배우 문성근 명계남씨는 아예 본업을 접고 각각 선대위 국민참여운동본부 `100만 서포터스' 사업단장과 개혁국민정당 국민참여운동본부장을 맡았다.
명계남 단장은 `희망돼지 저금통' 모금으로 노 후보의 `저비용 정치' 실천을 돕고 있고 문성근 본부장은 선친 문익환 목사를 연상시키는 명연설로 `왜 노무현인가'를 외치고 있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들의 모임'(노문모.300여명)에는 배우 최종원 박영규 권해효 방은진, 가수 정태춘 안치환 전인권 한영애 크라잉넛 자우림,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영화감독 이창동과 정지영 여균동 임순례, 시인 안도현 김용택 도종환, 음악평론가 강 헌, 시사만평가 박재동씨 등이 눈에 띈다.
사회의 그늘진 구석과 소외된 삶을 많이 다루는 영화인들과 시사성짙은 가사와 가락으로 `시대'를 노래하는 386세대의 인기스타들이 많은 편이다.
`오 필승 코리아'로 음악팬이 아닌 일반인에게도 유명해진 가수 윤도현은 최근 공연장을 찾은 노 후보에게 지지를 공개 표명해 젊은층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 = 지지 연예인들 상당수는 `축구'가 연결고리다.
대표적인 인물은 `호랑나비'로 유명한 가수 김흥국씨. 그는 정 후보의 문화.체육특보로 그림자 수행을 하며 인기몰이에 가세하고 있다.
그는 동시에 불자가수회 명예회장과 해병대 불자회장, 연예인 축구단장 등의 직함을 갖고 정 후보의 `직능' 표밭갈이에 진력하고 있다.
김씨를 매개로 지지를 표한 연예인으로 가수 이승철 김현정 탁재훈, 탤런트 손지창씨 등이 있고 이중 김현정씨는 당 발기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탤런트 박상원 차인표 선우재덕씨도 월드컵 등을 매개로 정 후보와 인연을 맺은 뒤 든든한 응원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당발' 강부자씨도 발기인이다. 그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의 오랜 친분으로 인해 지난 92년 대선 당시 국민당 창당에도 관여한 바 있어 대를 이어 정씨 일가를 돕고 있는 셈.
정 후보와는 사돈뻘이 되는 영화배우 남궁원씨와 탤런트 백일섭, 연극배우 윤석화, 가수 노영심, 개그맨 박경림 이창명, 탤런트 이상아 송채환씨 등도 정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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