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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중심’ 원칙 바로 세우고, 살기좋은 ‘새로운 용인’ 건설

‘시민’에 초점 맞춘 시정비전 본격 가동
난개발 없는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 위한
특별위원회 운영… 각계각층 시민 구성

보정·마북·신갈동 일대 플랫폼시티 개발
임기 내 교육예산 3.9→5%로 확대 투자
지역관광자원 연계 체류형 관광 발굴 등
7대 시정목표 차곡차곡 실현해 나갈 것

 

 

 

취임 100일 맞은 백 군 기 용인시장

용인시는 크다. 기초지자체임에도 시의 면적이 서울특별시와 거의 엇비슷할 정도인가 하면 인구 100만을 돌파해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10대 도시에 이름을 올릴 정도다. 경기도 동남부권의 변방으로 취급받던 20여년전의 용인시는 전국에서 사람과 기업이 모여 들며 폭발적인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며 ‘살고싶은 도시’로 자리매김했고, 여전히 도시성장력에서 첫손 꼽히는 매력적인 도시라는데 이견이 없다. 민선 7기 새로운 용인의 대표머슴이 돼 어느새 취임 100일을 맞은 백군기 용인시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 시장 취임 후 100일을 맞는 소회는.

취임일이 엊그제 같은데 100일이 훌쩍 지났다. 믿음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들 덕분에 밤낮없이 일할 수 있었다. ‘사람중심’의 원칙을 바로 세우고 ‘새로운 용인’의 토대를 다지는 일에 전념했다. 100일밖에 되지 않은 기간이지만 정의롭지 못한 부분을 개선하고 원칙을 바로 세우는 등 100만 대도시의 시스템을 재구축하느라 노력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통해 명품행복도시 용인을 향한 여정을 가겠다.



- ‘사람중심 새로운 용인’을 전면화한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한다면.

시정비전에는 ‘시민’에 초점을 맞춰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시정을 운영하려는 의지를 담았다. ‘정의’와 ‘원칙’을 토대로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구현하는 것이 살기 좋은 용인을 만드는 길이라는 신념에 따른 것이다. 시정비전을 토대로 100만 대도시 행정조직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인구 100만의 거대도시임에도 광역지자체나 중소도시에 비해 오히려 역차별 당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특례시’ 실현에 힘쓰고, 민선 7기 정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새로운 조직 시스템을 정비해 본격 가동하겠다.

이를 통해 난개발 없는 친환경 생태도시, 편리한 출퇴근 스마트 교통도시, 배움과 육아가 즐거운 도시, 시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경제자족도시, 모두에게 따뜻한 배려의 복지도시, 여유롭고 활기찬 문화·예술·관광도시, 공감과 소통의 신뢰도시 등 7대 시정목표를 차곡차곡 실현해나갈 것이다.



- 난개발 없는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난개발조사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인데.

용인의 해묵은 난제인 난개발 해소를 풀어내는 게 민선7기의 사명이나 다름없다. 용인시의 고질적인 난개발을 치유해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취지로,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 훼손을 막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것이다. 특위는 교수, 주민대표, 입주자대표, 시민단체활동가, 연구원, 건축사 등 각계각층 시민으로 구성됐다. 시의 전체적인 난개발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난개발 방지 대책을 제시하는 게 역할이다.

용인은 공동주택 건설이나 도시개발 사업성이 매우 높은 수도권 핵심도시인 만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여줄 계획적인 개발, 친환경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난개발특위가 찾아낸 대책과 개선안을 토대로 시는 개발에 대한 새로운 기준도 마련하고, 법과 제도의 미비점에 대해 정부에 개정·보완도 적극 건의하겠다.
 

 

 

 

 

- 용인 플랫폼 시티는 기존 경제신도시 계획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용인 플랫폼 시티 사업대상지는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원 약 3.3㎢로 100여만평에 달한다. 기존 경제 신도시 계획이 첨단산업 중심의 경제·산업 기반 구축이었다면 용인 플랫폼 시티는 대규모 첨단산업단지를 포함해 상업, 문화복지, 행정, 주거 등의 복합 기능을 갖춘 도시를 조성한다는 것이 차이다. 사람들이 모이고 일하고 여가를 즐기며 거주하는 다기능을 갖춘 도시로, 젊은이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고 시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전국에서 서울로 상경하는 고속버스가 GTX·분당선으로 환승할 수 있도록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해 수도권 남부의 교통허브로 기능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의 승인절차가 진행 중인 ‘2035용인도시기본계획’이 확정되면, 구역지정과 개발계획 수립을 통해 이르면 2021년 말 착공할 예정이다.



- 교육예산 비율을 5%로 끌어올려 1천억원 이상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

교육환경은 도시의 정주요건 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 양질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시와 지역사회, 학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올해 교육예산은 일반회계 규모 3.9% 수준인 796억원인데 임기 내 5% 수준인 1천억원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고, 연도별 교육예산 편성 로드맵을 수립했다. 늘어나는 예산으로 교복구입비 지원, 급식비 지원 등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과 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정부의 교육정책과 발맞춰 추진하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또 노후한 학교 환경 개선과 꿈이룸도서관, 안전체험교실 운영 등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초지자체 최고 수준의 교육 인프라 구축과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혁신교육지구도 운영할 것이다. 지난달 교육지원청과 혁신교육지구 지정 협약을 체결했고 혁신 교육팀도 신설했다. 현재 교육지원청과 함께 우리 시만의 교육목표를 정하고 교육지원사업을 발굴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 용인시민체육공원 활용방안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향후 시민체육공원의 전반적인 활용방안은.

시민체육공원은 우여곡절 끝에 부대시설로 국제어린이도서관이 운영 중이고 경기장 내 여름물놀이장을 개장하기도 했지만 아직 시민들이 흡족할만한 정도는 아닐 것이다. 앞으로 시민에게 다가가는 지속가능한 체육시설이 되도록 활용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체적인 활용방안 수립 전까지 축구장과 육상장, 부속시설 등의 주요 기능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와 유치로 대관을 활성화할 것이다. 당분간 시 주관의 각종 행사의 개최와 함께 다양한 종목의 체육대회 개최도 체육회 등과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 또 국제어린이도서관과 연계한 가족친화형 수익시설 유치도 노력 중이다. 아직 조성되지 않은 보조경기장 부지를 비롯해 활용 가능한 부지를 이용해 시민들이 언제든 찾고 싶은 문화·예술, 스포츠 체험이 가능한 복합공간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 국가 간, 지역 간 관광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용인의 관광 관련 현안과 앞으로의 역점 정책은.

용인은 다양하고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특정관광시설에 관광객의 80% 이상이 편중된 심각한 불균형 구조다. 그러나 수도권 남부 중심에 위치해 인근 시군의 대규모 배후 관광시장이 존재하고, 100만 대도시로 풍부한 내수관광 수요와 도농복합도시로 도시형과 농촌형이 공존하는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매력의 지역관광자원 연계로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 발굴 및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체류형 관광 환경 조성 정책의 일환으로 내년에 박물관, 문화시설, 체험관광지 등 지역관광자원을 야간관광과 접목시킨 ‘용인 마실 프로그램’ 확대와 여름 물놀이장을 활용한 시민화합 야간축제를 계획 중이다. 또 전국 캠핑족 유치를 위해 인근 박물관, 미술관, 목장 등 다양한 체험시설 방문을 유도하는 연계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 시민들에게 한마디 남기고 싶은 말씀.

시정 전반에서 ‘원칙’을 지키는 문화를 확산시켜 시민 여러분에게 신뢰받는 행정을 뿌리내리도록 하겠다. 우리 아들·딸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친환경적인 아름다운 도시, 품격있는 도시를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의견 하나하나는 용인 발전의 원동력이다. 시민이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 찾아가 시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사람 중심 새로운 용인’의 희망 찬 비전을 실현해나가겠다.

/대담·정리=최영재 사회부장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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