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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공기관장 곳곳 빈자리 ‘업무공백’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 6곳 공석
연내 경기신보 등 2곳 추가 퇴진

도 산하 기관장 인선 지연 여파
6개 기관 본부장급 9석도 공백
사퇴의사 포함땐 13자리로 늘어
결제권자 없는 곳 많아 ‘심각’

각 기관 노조 “낙하산 인사 반대
도덕성·전문성 검증되면 수용”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의 인선이 늦어지면서 업무공백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각 기관 노조측은 ‘낙하산 인사’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면서도 도덕성과 전문성 등이 검증되면 수용하겠단 의사를 내비췄다.▶▶관련기사 3면

9일 경기도와 도 산하 공공기기관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6개 도 산하 공공기관의 수장이 공백 상태다.

경기도시공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도청소년수련원 등이다.

현재 사퇴 의사를 밝혔거나 연말전 사퇴할 것으로 알려진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 경기복지재단 등으로 확대하면 수장 공백기를 맡는 기관은 8곳으로 늘어난다.

이 가운데 일자리재단은 조만간 경기도의회의 인사청문회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도는 최근 일자리재단 신임 대표이사 후보인 문진영 서강대학교 유럽문화전공 교수의 인사청문회를 위한 도덕성검증위 구성을 도의회에 요청했다.

문화재단은 임원추천위원회부터 새로 꾸려야할 처지다.

앞서 임추위가 2명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으나 도가 적격자가 없다며 재추천을 요청하자 임추위원 전원이 사퇴했다.

경과원도 임추위를 통해 3명의 원장 후보를 추천했다.

이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 의혹도 불거졌다.

당초 2명이었던 원장 후보가 갑자기 3명으로 늘어난 점에 입김이 작용했다는 것.

이외에 청소년수련원은 공모가 진행중이나 도시공사나 항만공사, 이사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경기신보 등은 수장 인선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각 공공기관의 수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본부장급 공백도 장기화 상태다.

현재 6개 공공기관에서 본부장급 9개 자리가 공석이다.

사퇴의사를 밝혔거나 조만간 사퇴할 것으로 보이는 곳까지 확대하면 8개 기관에 13자리로 늘어난다.

대부분 도의 퇴직공무원이나 지사 캠프 출신들이 차지하는 자리다.

본부장급 공백이 가장 많은 곳은 경과원으로 본부장급 10명 중 경영관리처장, 4차산업센터장, 바이오센터장, 클러스터혁신본부장 등 4자리가 공석이다.

도내 경제와 기초과학의 컨트롤 타워인 경과원의 결제권자 절반이 빠진 셈이다.

도민의 주거복지를 선도할 도시공사도 사장 외에 조만간 감사와 도시재생본부장이 사퇴할 예정이다.

도시공사의 경우 평택BIX, 평택고덕, 광주역 경기행복주택 조성 등 최장 1년간 지연됐던 6천억 원대 신규투자사업을 추진해야할 처지다.

또 최근 경기도가 밝힌 ‘2022년 공공임대주택 20만호 공급’ 계획 가운데 4만1천 가구를 직접 공급해야 한다.

각 공공기관의 노조측은 낙하산 인사에 대한 강력 대응, 업무 공백 최소화를 위한 빠른 인선 등 입장이 분분하다.

공통된 의견은 수장의 도덕성과 전문성 등이 검증되고, 기관의 성격과도 맡느냐다.

한 기관 노조위원장은 “지사의 측근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검증된 수장에 기관의 성격과도 맡아야 하는 게 중요한 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의회는 산하 공공기관장의 인사청문회를 현재 6개 기관에서 26곳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도에 촉구 중이다.

/여원현·임하연기자 lft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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