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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품은 호국의 성지에서 색다른 秋억 쌓아볼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4주년
세계문화체험 포함 세계축제로 발돋움

14일까지 전통·현대 이색 콜라보 공연
6개 마당 44개 프로그램 마련 ‘풍성’
미션+트래킹 ‘성곽투어 마당’ 첫 선
테마별 다양한 볼거리·체험거리 가득

 

 

 

광주 남한산성문화제 내일 개막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을 무대로 ‘제23회 광주 남한산성 문화제’가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광주시가 ‘남한산성,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번 축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4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콘텐츠 ‘남한산성’이 세계를 향해 문을 열고 세계문화와 융·복합을 통해 세계축제로 도약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 남한산성 문화제 행사의 의미와 프로그램, 일정 등을 소개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광주 남한산성 문화제는 남한산성 축성과 병자호란 때 죽은 영혼을 달래기 위한 ‘마을 대동굿’이 전신이라 할 수 있는데 일제강점기와 이승만 대통령 시절 당지기 집이 철거되면서 맥이 끊어져 버린 듯 했다.

그러나 1991년 5월 ‘남한산성 대동굿 보존회’가 결성되고 1996년에는 마을 주민의 대동 행사와 2001년 광주시의 시 승격과 함께 문화예술행사로 새롭게 출발해 올해로 23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광주 남한산성 문화제’는 남한산성이 삼국시대 백제의 도읍지였고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국난 극복의 정신이 담긴 호국의 성지라는 데 초점을 두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 각종 전통 공연과 전시 및 체험 행사를 통해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한다.



광주 남한산성문화제 화려한 개막

개막식이 열리는 12일에는 줄타기 공연과 ‘남한산성 차원의 문을 열다’라는 주제의 무용공연, 군사 훈련을 받는 병사들의 노고를 치하했던 ‘호궤의식’, 조선후기 군영악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남한산성 수어청의 ‘취고수악대’ 재현 등으로 축제의 서막을 연다.

이어 남한산성문화제 개최를 기념하기 위한 3번의 타종과 개막식, 식후공연으로 태권도와 타악 공연, 비보이, 시립농악단, 대중가수간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통해 ‘남한산성’을 표현한 퓨전 콜라보 공연을 선보인다.

아울러 축제기간 동안 행사의 주 무대인 남한산성 일원에서는 테마별 특색 있는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 색다른 문화체험

올해 남한산성문화제는 축제 공간을 확장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유적지를 활용한 주요 행사장에서 6개 마당 44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남한산성의 역사와 가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게 구성됐다. 왕이 행차할 때 머물렀던 행궁, 군사들의 무술 연마 장소였던 연무관, 장수의 지휘 소였던 수어장대 등 의미 있는 문화재가 있는 곳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문화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문화재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우선 남한산성 행궁에서 펼쳐지는 ‘행궁문화마당’에서는 왕과 왕비, 신하, 궁녀, 내시들과 함께 왕의 시찰을 재현한 ‘왕실 시찰 퍼포먼스’가 수시로 연출된다. 궁중 전통의상을 입은 연출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은 물론 직접 궁중 의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행궁의 정문인 한남루 앞에서는 호위 군사의 근엄하고 웅장했던 ‘한남루 근무의식 교대식’을 재현해 당시 행궁의 위엄을 엿볼 수 있으며, 자신의 호패를 직접 만들어 행궁을 출입할 수 있는 ‘호패 만들기 체험’, ‘장군 및 포졸 체험’ 등은 관람객에게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한남루를 배경으로 남한산성 뮤지컬 ‘달을 태우다’ 갈라쇼 및 인기 뮤지컬 음악과 k-pop을 혼합한 콜라보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왕실 패션과 책 읽는 행궁, 다담 등 행궁교육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며, 남한산성을 가상으로 체험하는 VR체험인 ‘찾아가는 구글 부스’도 체험할 수 있다.

주 행사장인 남문주차장에서는 ‘남한산성 역사체험 마당’이 펼쳐진다. 남한산성에 얽힌 역사와 설화를 바탕으로 각종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중 ‘지켜라, 산성쟁탈전’은 청군과 조선군으로 나눠 특별 제작한 성벽세트의 구멍을 향해 공을 던지는 게임이다. 이외 신규 프로그램으로 ‘서흔남의 곤룡포’, ‘매바위 전설’, ‘효자우물’, ‘왕실의상 체험’, ‘남한산성 그림체험’ 등을 통해 역사를 느끼고 재조명할 수 있다.

전통복식을 입고 붓, 먹, 벼루, 한지를 이용해 직접 글짓기를 하며 ‘남한산성’이라는 주제로 과거시험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문과시험’을 비롯해 조선시대의 서민들의 생활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존 프로그램들도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무예 마당은 조선시대 무사들이 무기를 연마하던 연무관에서 병자호란 당시 조선 군사들이 투철한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조선시대 군영의 분위기를 연출한 전문 무예인들과 조선 전통 무예십팔기를 배우고 무과시험, 무술시범, 무예시연 등을 관람할 수 있으며, 창술과 검술, 활쏘기, 창던지기 등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을 지키기 위해 사용하던 무기도 전시돼 그 당시 사용된 무기를 눈으로 보고 만져 볼 수 있으며, 조선시대 구군복, 갑옷 등 복식을 착용해 볼 수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성곽투어 마당’은 남한산성 성곽을 배경으로 산성의 환경적 요소와 역사적 소재를 활용, 트레킹과 체험을 통해 산성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서흔남 트레킹’, ‘스토리 트레킹 산성(산성투어 런닝맨)’, ‘초롱초롱 콘서트 야호’ 등은 코스별로 각종 미션을 수행하며 트레킹을 하는 것으로 홈페이지에서 사전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세계체험 마당도 올해 새롭게 구성된 체험마당으로 ‘남한산성, 세계를 품다’라는 이번 남한산성문화제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세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행궁공원 남한산성 방문자 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세계체험 마당은 이집트, 중국, 베트남, 파리, 태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배경과 구조물 소품 등을 볼 수 있는 ‘세계문화체험’과 세계 왕실 및 전통의상을 통해 각국의 의복 문화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세계의상체험’, ‘세계먹거리체험’, ‘세계맥주페스티벌’ 등 4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남한산성 세계를 품다’를 테마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마련된다. 남녀노소, 내외국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이고 재미있는 10개 프로그램을 감상할 수 있다. ‘연희한마당’에서는 광주시립농악단을 비롯해 타 시·군 농악단의 개성을 살린 개별 공연 및 콜라보 공연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월드뮤직 페스티벌’, ‘대동굿’, ‘산성버스킹’ 등 남한산성 곳곳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광주 남한산성문화제

올해 광주 남한산성문화제에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2일차인 13일 오후 4시부터 주 행사장인 남문주차장에서는 서울시립 청소년 국악단의 국악 관현악 공연으로 남녀노소 흥을 돋울 예정이며, 오후 5시30분부터는 제2회 남한산성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가 열린다. 3일차인 14일 오후 6시부터는 딜라이브 공개방송 ‘착한 콘서트’가 열리며 장미여관, 레이지본 등 인기가수가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이 밖에도 산성마켓, 남한산성 바로알기 OX퀴즈, 주막거리, 푸드트럭, 외국어 체험센터, 소원지 태우기, 남한산성 사계 사진전, 포토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완연해진 가을, 남한산성에서 가을 추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광주=박광만기자 km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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