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군포을·사진)은 10일 열린 국무조정실 국정감사에서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차별 실태가 심각한 사실을 지적하고,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충남 태안에 위치한 서부화력발전소의 경우 ▲정규직 승강기에만 에어컨이 설치돼 있고 ▲점심시간은 비정규직이 15분 짧은데다 식대는 500원 더 비쌌으며 ▲현장근무의 경우 정규직에만 식사가 배달돼 비정규직은 컵라면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 발전소 방문 당일에도 가스누출 사고로 2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용역계약 입찰시 안전사고 발생 건수에 따라 감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현장에서 사고가 났을 때 구급차도 부르지 못하고 자가용을 이용해 병원을 가다 제때 응급조치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하소연이다.
이 의원은 “올해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과 지난 정부에서 발표한 발전정비산업 경쟁도입 정책이 충돌을 빚고 있어 국무조정실 차원의 명확한 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군포=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