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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비로 외제차·명품백 ‘흥청망청’… 비리유치원 도내에도 92곳

화성시 대형 유치원 설립자 7억 보전조치 처분·파면
‘부글부글’ 학부형들 SNS로 명단 공유·성토 글 봇물
명단 공개 전국 떠들썩… 2차 공개 예정돼 파문 더 커질듯

원비로 성인용품을 구매하거나 부정수급하는 등 수 많은 부정행위가 드러난 ‘비리 유치원’의 명단이 공개되면서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2차 명단 공개를 앞두고 학부형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4일 경기도교육청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2013~2018년 감사에서 전국 유치원 1천878곳 5천951건의 비리행위가 드러났으며 경기도는 94곳 중 92곳에 달한다.

이번에 발표된 명단은 전국의 모든 유치원이 아닌 일부만 공개된것으로 비리행위가 심각한 곳은 경찰수사 등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형이 낸 돈과 정부 지원금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써야할 교비를 원장 및 관계자들은 명품백, 외제차 등을 구입했으며 숙박, 노래방, 미용실 등 개인용도로 흥청망청 쓰는것도 모자라 성인용품까지 구매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화성시의 한 대형유치원 설립자 A씨는 6억8천130만 원의 보전조치 처분과 함께 파면 당하기도 했다.

또 의왕의 한 유치원은 어린이놀이시설에서 한 어린이가 발목을 골절 당하는 중대사고를 당했음에도 보고 하지 않은사례도 감사 결과 드러났다.

사실을 접한 도내 학부형들은 SNS로 비리유치원의 명단을 공유하거나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등에 글을 올리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화성시에 사는 김모(33·여)씨는 “유치원에 부가적으로 이것저것 내는게 너무 많은데 아이들 교육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믿고 냈었다”며 “하지만 비리 유치원 뉴스를 보고 나서 자기네들 배불릴여고 악착같이 뜯어 간거 같아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학부형 이모(36·여)씨도 “첫째가 다니던 유치원 원장도 BMW 7시리즈를 자가용을 끌고 다니던데 우리 아이를 위해 낸돈으로 산건 아닌지 심히 의구심이 든다”며 “이 기회에 비리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실시해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 의원은 지난 11일 국정감사에서 각 시·도교육청의 2016∼2018년 유치원 감사보고서 공개와 함께 자신의 SNS에도 이를 공개했으며 비리 유치원에 대한 ‘2차 명단 공개’를 예고해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조현철기자·김용각기자 hc1004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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